올 3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줄어 영향을 미쳤다.
8일 금융감독원은 3분기 ABS 발행 총액이 15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20조3000억 원) 대비 5조1000억 원(25.2%) 줄었다고 밝혔다. 공공법인, 금융회사, 일반 기업 모두에서 발행 규모가 줄었다.
공공법인은 모두 주택금융공사의 MBS로 자산보유자 중 가장 많은 9조8000억 원 규모를 발행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발행 규모가 3조2000억 원(24.8%)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에 일시 발행됐던 안심전환대출 기초 MBS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증권·여신전문금융회사 등 금융회사의 발행규모는 3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6000억 원(33.9%) 줄었다. 은행이 부실채권을 기초로 7000억 원, 여전사는 카드채권과 자동차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2조2000억 원을 발행했다.
특히 여전사 중 할부금융사의 ABS 발행 금액이 지난해 1조1000억 원에서 1조8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여전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ABS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는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3000억 원 발행했다. 현재 금융회사가 전체 ABS 발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8% 수준이다.
일반기업은 단말기 할부대금채권, 항공운임채권 등을 기초로 2조2000억 원의 ABS를 발행해 전년 보다 3000억 원(10.8%) 규모가 줄었다.
유동화 자산별로는 대출채권과 회사채 기초 ABS는 감소하고 매출채권 기초 ABS는 비슷한 수준으로 발행됐다. 대출채권 기초 ABS는 10조5000억 원, 매출채권 기초 ABS는 4조4000억 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