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IoT 전용망 로라(LoRa)를 활용한 첫 서비스를 출시했다. 최근 KT와 LG유플러스가 연합전선을 구축한 NB-IoT 망을 견제하고 국제 IoT 기술표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스타트업인 스파코사를 통해 로라 기반 위치 추적 단말기 ‘지퍼(Gper)’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어린이집 등 B2B 시장과 개인 소비자의 반응이 뜨거워 1차 생산 물량 2000대를 완판하고, 2차 생산에 들어갔다.
지퍼는 가로와 세로 각 5cm, 두께 1.6cm, 무게 48g의 사각형 디자인으로, 스마트폰에 전용 앱 ‘패미’를 설치해 지퍼를 등록하면 실시간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지퍼는 어린이나 치매 노인을 위한 안전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으며, 본인이 위급할 때 SOS 버튼을 눌러 보호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통학 버스에 부착하면 어린이집은 전체 운행 차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자전거 등 생활 기기뿐 아니라 컨테이너 차량과 같은 물류산업에도 이용할 수 있다.
11번가 등 오픈 마켓을 통해 판매되는 지퍼 가격은 4만9800원, 월 이용료는 55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력 소모가 적은 로라의 특성으로 90분 충전하면 약 5일간 사용(10분 주기 위치 전송 시)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지퍼 출시 이후에도 세이프 워치 등 트래킹 서비스, 휴대용 무선 가스 감지기 등 모니터링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속속 출시할 계획이며, 연내 30여 개의 로라 기반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