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의 선택 D-1] ‘막판 또 반전’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무혐의…글로벌 시장 살얼음 녹일까

입력 2016-11-07 09:22 수정 2016-11-0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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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레이스가 막판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무혐의로 결론 낸 가운데 이번 FBI의 결론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6일(현지시간)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재수사 결과 클린턴을 불기소한다는 지난 7월 결론을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사실상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이다. 코미 국장은 지난달 28일 클린턴이 정부 서버를 이용하지 않고 보낸 새 이메일이 발견됐다며 재수사 방침을 밝혔다. 이에 당선이 유력시됐던 클린턴 지지율이 떨어지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지지율이 오르는 등 대선 판도가 요동쳤다.

미국 대선 정국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긴박하게 전개되면서 이를 지켜보는 글로벌 금융시장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금융시장이 트럼프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리스크’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지난 4일까지 9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는 1980년 12월 11일 이후 36년 만에 최장 기간 하락세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 역시 9거래일째 올라 사상 최장 기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지난 4일 기준 22.5를 기록, 10년 평균치 21을 웃돌았다. 이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의 승리 전망이 시장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한 공포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씨티그룹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트럼프가 이기면 S&P500지수가 3~5% 떨어지고 미국 경기가 후퇴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며 “그의 보호무역주의 공약 등이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선판을 뒤흔들었던 FBI가 대선을 이틀 앞두고 클린턴에 면죄부를 주면서 판세가 바뀔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이에 불안한 우위를 보이는 클린턴이 트럼프와의 지지율 격차를 벌려 글로벌 시장의 불안감도 잦아들지 주목된다. 크레이그 호지스 호지스캐피털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수주간 증시 변동에 대비해 현금 포지션을 확대했다”며 “만일 대선 결과가 놀랍게 나오면 주가가 5% 급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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