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 변호인 “검찰과 ‘공모관계’ 성립 여부 다퉈”

입력 2016-11-03 18: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직권남용과 사기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비선 실세’ 최순실(60) 씨가 3일 법원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이날 검찰과 변호인 측은 최 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모관계’가 성립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최 씨에 대한 심문을 진행했다.

심문이 끝난 뒤 최 씨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67ㆍ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는 취재진과 만나 “오늘 법정에서 검찰과 변호인 측은 ‘공모관계’ 성립 여부가 소명되느냐 안 되느냐에 대해 집중적으로 쌍방 간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 씨는 안 전 정책수석과 공모해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 설립 관련 기업들로부터 774억 원을 걷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이 변호사는 사기 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어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 씨의 진술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최 씨가 나름대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재판장에게 진술했다”고 답했다.

이 변호사는 “형사 절차에서 구속 여부는 가장 중대한 것”이라며 “법원이 검찰과 변호인 측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엄정하고 객관적으로 결정을 내려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또는 4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 씨는 이날 오후 1시 47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법원에 출석했다. 검은색 코트 차림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였다. 최 씨는 교도관들의 지시를 받아 법정으로 이동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씨는 K스포츠에 70억 원을 내도록 롯데그룹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는 또 자신이 설립한 회사인 더블루케이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저(GLK)와 에이전트 계약을 하도록 한 혐의(사기 미수)도 있다. 다만 뇌물죄나 횡령ㆍ배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935,000
    • +1.53%
    • 이더리움
    • 3,269,000
    • +1.87%
    • 비트코인 캐시
    • 438,900
    • +0.11%
    • 리플
    • 720
    • +1.84%
    • 솔라나
    • 194,000
    • +3.91%
    • 에이다
    • 477
    • +1.49%
    • 이오스
    • 645
    • +1.26%
    • 트론
    • 211
    • -0.94%
    • 스텔라루멘
    • 124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400
    • +2.89%
    • 체인링크
    • 15,030
    • +3.16%
    • 샌드박스
    • 344
    • +2.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