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친박, 최순실 모른다?…손바닥으로 하늘 가릴 수 있는가"

입력 2016-11-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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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전여옥 전 의원 트위터)
(출처=전여옥 전 의원 트위터)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해 "친박이 최순실 씨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보다 더 심한 이야기"라며 여당의 대응에 대해 질타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1일 SBS 러브FM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해 '최순실 씨의 존재를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저뿐만 아니라 여의도에서는 다 알고 있었다.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도 알고 있었고, 친박은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을 몰랐다면 말이 안된다"면서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저는 2006년부터 박 대통령에 대해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공식적으로 했다. 하지만 당시 아무도 듣지 않았고 저를 공격했다"면서 "2012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는 박근혜 대세론이 대단했다. 그래서 도저히 대적도 할 수 없고 누구도 한 마디 안하고 미래 권력을 위해 납작 엎드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전여옥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관계에 대해 회고록에서 공주와 상궁 같다는 표현을 쓴 것과 관련 "그때는 최순실 씨가 (국정농단을 하고 있다고)생각하지 않고 최 씨의 남편인 정윤회 씨가 공적인 언론에서의 언급이든지, 정책 등을 챙기고, 최순실 씨는 의상부터 소소한 박 대통령이 필요로 하는 생활용품을 챙기는 거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대통령이 되면 그 두 부부가 국정을 농단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한나라당 내에서는 최태민과 최순실, 정윤회의 이름을 모르는 이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청와대에서 나온 박관천 경정 인터뷰 중 '가족이 걱정된다'고 한 내용에 대해서도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전여옥 전 의원은 "그 분이 왜 그랬는가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은 저일 거다. 저도 무서웠다"면서 "박 대통령과 갈라선 이후 내게 많은 사람들이 조심하라고도 했고, 이상한 협박 전화도 받았다. 그 당시 제가 박근혜 후보를 떠난 2007년 이후까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전여옥 전 의원은 "사실 박근혜라는 한 정치인의 이름을 딴 친박연대라는 당이 있었던 것 자체가 저는 정치의 이단이라고 생각한다. 사이비 정치였다"며 "진박 감별사라고 자신을 자처한 정치인이 있었다는 것은 정치를 했던 사람들은 다 죽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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