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16년 만에 첫 무분규 합의

입력 2007-09-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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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이 사상 최초로 단체교섭 무분규라는 협력적 노사문화 정착에 디딤돌을 놓았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사는 17일 15차 협상에서 ▲기본급 9만원 인상 ▲성과금, 통상임금 330% ▲노사화합 격려금, 통상임금 기준 200% ▲생산성 향상 격려금, 통상임금 100%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18일 조합원 총회에서 찬성으로 가결되면 현대삼호중공업은 16년만에 처음으로 분규 없이 임금교섭을 마무리 짓는 셈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의 무분규 노사협상 타결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삼호중공업 노조는 삼호조선소가 본격적으로 가동된 지난 92년 이래 지난해까지 15년간 매년 파업을 전개해 왔으며 전체 파업일수는 1년 2개월에 달하는 424일에 이른다.

특히 지난 1999년에는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며 79일간의 옥쇄파업을 벌이기도 했으며, 해마다 근로자의 임금이나 복지와는 무관한 각종 정치파업을 벌여 지역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올해 무분규로 교섭을 마무리 짓기까지는 대다수 조합원들의 파업반대 목소리가 큰 힘이 되었다.

이번 무분규 교섭 마무리는 노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적 노사문화로 안정된 회사를 가꾸어 가는 것이 전체 조합원에게 득이 된다는 생각으로 단체협상에 임해 16년만에 사상 처음으로 파업 없이 2007년 노사협상을 마무리 짓게 되었다.

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무분규 노사협상 타결은 회사의 비약적 발전을 향한 전환점이자 서남권의 산업평화를 다지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만성 분규의 악순환을 끊은 회사와 노동조합에 깊은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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