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솔라시티 합병 논란·사망사고 악재 딛고 ‘어닝 서프라이즈’

입력 2016-10-27 08:41 수정 2016-10-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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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모터스가 시장의 전망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다. 최근 자율주행모드 관련 사망사고와 태양광에너지업체 솔라시티 인수 논란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향후 행보도 수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는 26일(현지시간) 3분기(7~9월) 매출이 23억 달러(약 2조6179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19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특별항목 조정 순이익은 주당 71센트로, 54센트 손실을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창사 13년 만에 두 번째이자 2013년 이후 첫 흑자다.

실적 발표 후 회사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급등했다. 이날 분기 실적 호조는 테슬라의 대표 제품인 세단형 전기차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의 판매가 견인했다는 평가다. 3분기 테슬라의 출하 대수는 2만4821대를 기록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모델S는 1만6047대를, 신형 모델X는 8774대가 출하됐다. 테슬라는 3분기가 끝날 당시 5065대의 차량이 추가로 고객에게 인도돼 4분기에 또 한 번 최고의 출하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실적은 투자자에게 테슬라의 수익성을 입증할 마지막 기회라는 머스크 CEO의 절박함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8월 말 사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 “3분기는 모델3를 양산하기 전 수익성을 입증할 수 있느냐, 현금 흐름을 흑자로 바꾸느냐 하는 생사의 기로에 서있다”면서 “테슬라는 ‘돈 먹는 하마’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월가의 회의론자들을 묵사발로 만들어버리자”고 독려했다. 머스크는 시장의 우려를 의식이라도 한 듯 올해 자본 지출 전망을 종전의 22억5000만 달러에 18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3분기 깜짝 실적 발표로 태양광 업체 솔라시티 인수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테슬라와 솔라시티 주주들은 다음달 17일 인수안을 표결에 부친다. 일부 주주는 테슬라와 솔라시티의 사업 성격이 워낙 다르고 두 기업 모두 아직 이윤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양사 합병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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