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소셜 임팩트 기업' 승부수…'카카오메이커스' 어떤 회사?

입력 2016-10-24 14:09 수정 2016-10-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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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2년여 동안 '공언'해온 새 사업전략 '소셜임팩트 기업'을 구체화했다. 고객에게 일정수량 이상을 주문받아 제조에 돌입하는 '주문 제조 플랫폼'이다.

카카오는 24일 생산자(중소 상공인)와 고객을 직접 연결하는 커머셜 서비스 법인 '카카오메이커스'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 법인이 '국내 1호 소셜임팩트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소셜 임팩트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한 분야, 또는 사회 전체의 변화를 추구함으로써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을 뜻한다. 물론 기업이니만큼 이익도 남겨야 한다.

카카오가 추진하는 소셜임팩트 기업은 생산자와 고객을 직접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먼저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신제품 샘플을 제시한다. 이를 본 고객들이 주문에 나선다. 주문이 일정 수량을 넘어서면 생산을 시작한다. 주문수량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 미치면 주문자에게 결제대금을 전액 환불한다.

중간 유통구조가 없는 직거래 형태인데다 주문한 수량만큼 생산하기 때문에 생산자의 재고 부담이 없다. 재고부담이 없다는 것은 제조업자에게 무시할 수 없는 잇점. 생산자의 재고부담이 없어 가격도 저렴한다. 이른바 공동주문 형태의 직거래 유통 채널인 셈. 카카오는 이를 '싸이클링 업(cycling-up)'이라고 표현한다.

▲기존 제조업 유통구조(위)와 소셜 임팩트 기업의 유통구조. (자료=카카오)
▲기존 제조업 유통구조(위)와 소셜 임팩트 기업의 유통구조. (자료=카카오)

제조업체들은 평균 20%가량의 재고 물량을 떠안고 있다. 소셜임팩트 기업은 이윤을 낼 수 있는 최소생산수량(MOQ) 이상의 주문만 접수, 생산하므로 재고 부담을 전혀 지지 않는 사업 모델이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우선 이 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카카오는 이번 법인 설립 이전이었던 2월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라는 플랫폼을 선보이기도 했다. 초기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는 액세서리와 가방, 의류, 머그컵 등의 패션 소품 위주로 운영했다.

이후 90%에 가까운 주문 성공률로 매출이 월평균 20%씩 성장해왔다. 그동안 주문에 성공한 생산자도 230여 개 기업으로 늘어났다.

초기 플랫폼을 공개하면서 카카오 측은 "제조업 종사자들이 좋은 아이디어 상품을 만들고도 재고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의 선주문 시스템이 큰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셜임팩트 기업은 지난 2014년 11월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처음으로 그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당시 "기업은 지속적으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거라 믿으며,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소셜 임팩트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메이커스 대표는 카카오에서 소셜 임팩트 사업을 주도해온 홍은택 부사장이 맡는다. 홍 부사장은 "카카오메이커스 독립법인으로 소셜 임팩트의 가치 실현에 집중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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