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M&A 의지 공개 피력... 왜?

입력 2007-09-16 16:40 수정 2007-09-1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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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표출 통해 경쟁 업체 견제 및 여론 주도

최근 재계 총수들이 M&A 대상 기업에 대한 인수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혀, 과거의 M&A 시장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7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올해 M&A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대한통운 인수와 관련, "대한통운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꼭 필요한 기업"이라며 인수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룹 관계자 역시 "현재 대한통운 인수를 위한 금호 컨소시엄에 참여의지를 밝힌 투자자들이 꽤 많다"며 그룹의 대한통운 인수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도 지난 13일 서울 신촌에 위치한 연세대학교의 수소스테이션 준공식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할 경우 GS칼텍스에 많은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다"며 인수에 대한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허 회장은 "현재 현대오일뱅크의 최대 주주인 IPIC가 지분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자사가 포함됐다"며 공개적으로 인수의지를 내비쳤다.

이처럼 기업 총수들이 M&A와 관련, 공개적으로 인수의지나 과정 등을 밝히는 사례가 과거에는 찾아보기 힘든 사례였다.

재계 관계자는 "M&A는 통상 인수·피인수 회사와 매각 주관사 등이 보안을 유지한 상태에서 이뤄졌었다"며 "하지만 최근 인수기업 후보군 총수들이 적극적으로 인수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은 새로운 트렌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계는 기업 인수에 대한 당위성과 자신감 표명을 통해 경쟁사로 회자되는 기업군을 견제하고 여론을 주도하려는 의도로 파악하고 있다.

M&A 전문가는 "기업 총수가 직접 특정기업 인수에 대해 언급을 하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뉴스거리가 된다"며 "이를 통해 인수기업 군에 오른 경쟁업체들을 견제하고 M&A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M&A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보다는 단순하게 개별 기업 총수의 경영 스타일이라고 볼 수도 있다"며 "기업총수의 경영스타일이 대외적으로 활발하게 표명하느냐 아니냐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한통운 인수와 관련 금호아시아나의 박삼구 회장은 적극적으로 인수의지를 밝힌 것에 비해 한진그룹의 조양호 회장은 '기업설명(IR)을 통해서 밝힐 것'이라며 보수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처럼 단순히 기업 오너의 스타일 차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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