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커(관광객) 등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올해 면세점 매출 규모가 1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면세점 50곳의 매출액 규모가 8조93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면세점 매출 규모가 1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점 종류별로 보면 서울과 제주, 부산 등 시내면세점 22곳에서 6조4095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면세점 매출의 71.8%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시내면세점은 올해 들어 9월까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9.1% 급증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공항과 항만에 설치된 출국장면세점은 23.2%(2조767억원), 지정면세점은 5.0%(4463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가운데 수입품 비중은 59.5%, 국산품은 40.5%였다.
면세점 이용객 중 내국인은 57.2%(2092만명)로 외국인(42.8%·1567만명)보다 많았다. 그러나 1인당 구매금액은 외국인이 350달러로, 106달러 수준인 내국인의 3배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