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투데이] 월가 관심은 상원 선거…공화당 다수 때 주가 유리

입력 2016-10-19 16:18 수정 2016-10-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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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우 뉴욕주재 기자)
(남진우 뉴욕주재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절대 우세를 보이자 이제 월가의 관심은 상원의원 선거로 쏠리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원 과반수 의석을 놓고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데 그 결과에 따라 주가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린턴 후보의 대통령 당선 확률이 80~90%를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다수 의석 유지가 기정 사실화되면서 3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총선의 초점은 상원 선거에 맞추어지고 있는 분위기. 총 100명 가운데 34명이 새로 선출되는 이번 상원의원 선거의 결과에 따라 다수당이 바뀔 수 있어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재는 공화당이 54석으로 46석인 민주당을 제치고 상원을 장악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선거를 치를 34석 가운데 24석이 현 공화당 의석인데 비해 민주당은 10석에 불과해 민주당이 4석 더 많은 14석을 얻게되면 전체적으로는 50석 대 50석으로 동석이 된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의 팀 케인 차기 부통령이 상원의장으로 결정권을 갖게되면서 상원 지배권이 민주당으로 넘어가게 되는 것. 현재 판세를 보면 절묘하게도 바로 이런 상황이 예견되고 있다.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17개 및 11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인디애나, 뉴햄프셔, 미주리 등 6개 선거구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음담패설 파문으로 공화당이 불리해지고 있는 상황. 이날 여론조사(PredictIt.org)에서도 공화당이 이번에 21석 이상을 차지해 상원 지배력을 유지할 확률이 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뿐만 아니라 상원까지 민주당이 지배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월가에 가장 바람직한 것은 민주당 출신 대통령에 상원을 공화당이 지배하는 정치 구도다. 지난 1900년부터 2015년까지 다우 지수를 보면 이런 구도일 때 연 수익률이 11.2%로 가장 높았기 때문.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민주당이 대통령에 상원 다수까지 차지할 때도 연 수익률이 7.5%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공화당이 대통령과 상원 다수를 차지할 때는 6.9% 그쳤고 공화당 출신 대통령에 민주당이 상원을 지배할 때는 4.6%로 최악이었다. 민주당이 의회를 지배하면 월가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 수익률 저하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435석 전부를 새로 선출하는 이번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석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도 뉴욕증시에는 호재인 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13석 감소한 234석을, 민주당이 13석 늘어난 201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고 여론조사(PredictIt.org)에서도 공화당이 하원을 지배할 확률이 80%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면서 하원 선거 판도마저 뒤바뀌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하고 있는 것이 월가의 요즘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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