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위기… 가전ㆍ반도체 실적이 막는다

입력 2016-10-18 14:58 수정 2016-10-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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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만 하는 건 아니잖아요. 여전히 매출의 절반을 지탱해 주는 잘하는 사업 분야가 많습니다.” 삼성전자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불거진 우려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사상 최대의 위기에 빠졌지만, 생활가전과 반도체 등 다른 사업부문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휴대폰 사업에만 전념하던 노키아는 무너졌지만, 삼성전자는 이번 위기를 결국 딛고 일어설 것으로 보는 이유다.

18일 증권 및 전자업계에 따르면 올 4분기 삼성전자는 CE(소비자가전)부문에서 최대 9000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 전망치에 비해 2000억 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올 4분기 가전과 TV 판매량 높이기에 힘 쓸 것으로 보인다. TV의 경우, 퀀텀닷 SUHD TV에 HDR플러스 기능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4분기는 세계 최대의 가전 시장인 미국이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최대 특수가 있다. 앞서 전미소매연맹(NRF)은 올해 연말특수가 최근 7년간 평균을 상회 할 것으로 예측했다. 북미 지역의 가전 특수를 더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세탁기와 냉장고 등 생활가전은 국내에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삼성전자의 국내 프리미엄 4도어 냉장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금액 기준으로 60% 이상 성장했다.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애드워시는 9월 한 달간 판매된 전체 드럼세탁기 중 대수 기준 70%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작년 9월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비중은 약 30%였다.

반도체 사업 역시 든든하게 삼성전자의 실적을 뒷받침해 줄 전망이다. 반등을 시작한 D램 가격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데다 공급부족을 겪고 있는 낸드플래시 가격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말부터 값이 내려가기 시작해 27.3%까지 하락했던 D램값은 6월 바닥을 치고 3개월간 20%가량 올랐다. 지난달 낸드플래시 가격도 3월과 비교해 14.8% 상승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4분기에는 D램 가격이 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낸드플래시 시장은 4분기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경쟁사보다 앞선 10나노 D램과 3세대 3D 낸드플래시 등으로 안정된 수익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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