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중신그룹과 리테일 합작사 설립… 4개 점포 운영

입력 2016-10-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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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롯데백화점과 중신그룹 관계자가 합작사 설립 조인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백화점)
▲14일 롯데백화점과 중신그룹 관계자가 합작사 설립 조인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중국 국영기업과 합작사 설립을 통해 쇼핑몰 4개 점포를 운영한다.

롯데백화점은 중국 국영기업인 중신그룹과 합작해 리테일 운영회사를 설립한 뒤 이 회사를 통해 현재 중신그룹이 운영 중인 상해 ‘타이푸광장’ 쇼핑몰을 내년 상반기부터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2017년~2019년 사이에 추가 건설되는 3개의 쇼핑몰을 더해 총 4개 점의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과 중신그룹은 지난 14일 중국 상해에서 ‘리테일 운영회사’ 설립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롯데백화점 이원준 대표이사와 중신그룹 류용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는 “중국 굴지의 그룹인 중신그룹과 손잡고 중국경제의 중심인 상해에서 쇼핑몰을 운영하게 되어 향후 중국사업의 포트폴리오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37년간 대한민국 유통의 1위를 지켜온 롯데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롯데의 이미지를 높일 것이며, 국내 우수기업들의 판로개척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합작을 통해 중국에서 즉시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모델을 갖추게 됐으며 부동산개발 리스크와 인허가 부담이 없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중국 최대 도시인 상해에 진출함으로써 중국사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가 기대되며, 면세점, 마트 등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백화점은 상해 쇼핑몰 운영을 통해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브랜드들의 중국 진출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톈진에 2개 점을 비롯해 선양, 웨이하이, 청도 등 각 지역 중심도시에서 점포를 운영 중이나, 중국의 경제수도 격인 상해에는 아직 진출하지 않았다. 내년부터 상해 쇼핑몰의 운영을 맡게 되면 중국 핵심상권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들에 실질적인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쇼핑몰 운영을 계기로 기존 중국 점포에 진출하지 않았던 유명 F&B 브랜드와,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들을 추가로 입점시킬 계획이다. 또 쇼핑과 문화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존을 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중신그룹은 중국 국가재정부 산하의 국영기업으로 2015년 기준 자산규모 980조 원의 거대 그룹이다. 자산 기준 중국 17위 수준이다. 롯데 측에 따르면 중신그룹은 지난 5월부터 롯데백화점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요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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