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정부가 8.25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한 후 공급이 줄면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예상으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물론 일반아파트 마저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다만 계속된 가격 상승과 매물 품귀로 매수세가 줄면서 거래 자체는 줄어든 모습이다.
15일 부동산114에 다르면 10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0% 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주 0.35%를 기록, 2006년 12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 주간 상승률을 기록한 것보다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갔다.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0.42%, 일반아파트 0.28% 올랐다.
서울 매매시장의 경우 △노원(0.56%) △양천(0.50%) △강동(0.41%) △서초(0.39%) △성북(0.39%) △송파(0.37%) △영등포(0.35%)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노원은 창동차량기지 이전과 재건축 개발 기대감으로 상계동 주공아파트 일대가 강세를 보였다. 상계동 주공7단지, 주공10단지, 주공6단지 등이 최고 2500만 원 가량 올랐다. 강동은 관리처분계획 총회를 통과 한 둔촌주공을 비롯해 고덕그라시움 분양성공으로 고덕주공 등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 오름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신도시는 △동탄(0.28%) △일산(0.20%) △분당(0.14%) △중동(0.13%) △평촌(0.07%)이 상승했다. 동탄은 능동과 반송동 등 동탄1신도시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능동 동탄숲속마을자연앤경남아너스빌(2-5B)가 1000만 원, 반송동 메타폴리스가 500만 원 가량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67%) △안양(0.27%) △광명(0.22%) △의왕(0.21%) △파주(0.19%) △시흥(0.18%) △남양주(0.15%) △성남(0.15%) △고양(0.14%) 순으로 올랐다. 재건축 이슈가 풍부한 과천은 사업추진이 빠른 단지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며 최대 2000만 원 올랐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 및 투자자 매물 출시 등으로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 0.14%, 신도시 0.11%, 경기·인천이 0.09% 상승했다. 순수 전세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은 와중에 차익 목적 투자자들이 전세로 매물을 내놓으며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되고 있다.
서울은 △양천(0.35%) △동작(0.32%) △노원(0.29%) △은평(0.27%) △서대문(0.25%) △성북(0.25%) △종로(0.24%)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가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전세가 동반 상승이 이어졌다. 투자수요자들이 전세로 매물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올려 매물을 내놓고 있고, 대단지 아파트지만 반전세나 월세매물이 대부분으로 순수전세매물이 귀해 오른 가격에도 전세계약은 어렵지 않게 성사된다. 목동 목동신시가지3단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9단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4단지 등이 1000만~2000만 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위례(0.82%) △동탄(0.18%) △중동(0.13%) △일산(0.12%) △평촌(0.12%)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위례는 신규 아파트 입주 완료 후 전세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하남시 학암동 위례엠코플로리체(A3-7)가 면적별로 1000만 원씩 올랐다. 동탄은 능동 푸른마을포스코더샵2차와 반송동 시범한빛현대IPARK가 1000만 원 가량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성남(0.49%) △과천(0.32%) △파주(0.18%) △부천(0.17%) △안양(0.17%) △의왕(0.17%) △남양주(0.16%) △수원(0.15%) △광명(0.10%) 순으로 올랐다. 성남은 신흥주공 및 일대 재개발 이주수요 영향으로 전세가격이 강세다. 과천은 별양동 주공5단지가 3000만 원, 중앙동 주공10단지가 전세매물부족으로 1000만 원 가량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