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업계도 ‘친환경 열풍’

입력 2007-09-11 16:30 수정 2007-09-13 09: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세계 자동차 메이커의 기술 경연장인 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IAA)에 환경 보호 및 교통사고 방지와 관련된 다양한 혁신 기술들이 선보였다. 11일 하노버센터에서 개막된 이번 모터쇼에서 보쉬 그룹의 프란츠 페렌바흐 (Franz Fehrenbach) 회장은 자동차 기술 개발 분야가 현재 나아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 “배기가스 저감, 연료 소비 절감 및 사고 발생 감소가 우리가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말했다.

보쉬는 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 전시장 제8번 홀에 약 500㎡ 이상의 전시규모로 참여한다. 이번 모터쇼에서 보쉬는 ‘주행 기술 및 안전, 운전자 보조 기능’전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시회 관람객들은 최신 LED 스크린과 멀티미디어 장비, 전시물 등을 통해 이러한 시스템의 작동 방식과 이를 통해 정보를 얻게 된다.

페렌바흐 회장은 “기술적으로 ‘지속가능한 이동성(Sustainable Mobility)’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 경제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연비 향상과 배기가스 저감 기술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능형 안전 기술 네트워크의 활용이 증가함으로써 사고 없는 운전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 분야의 사례로는 유럽 지역에서 처음 출시되어 아시아와 미국 등 주요국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ESP(전자식 주행안정 프로그램)와 청정 디젤을 들 수 있다. 북미 지역에서의 ESP시스템 장착율은 2010년쯤 현재의 두 배 정도인 8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정 디젤의 경우 보쉬는 현재 인도에서 35개, 중국 100여 개, 미국의 60여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보쉬는 델파이와 함께 경쟁을 펼치고 있으나 첨단 기술을 앞세워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2세대 가솔린 직접 분사 시스템이 그 뒤를 이어 자동차 기술 부문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2010년까지 보쉬가 한 해에 공급하는 가솔린 직접분사 시스템은 현재의 2배에 달하는 200만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페렌바흐 회장은 “우리는 장기적으로 화석연료 의존도가 낮은 도로교통 분야에 주목할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수소나 전지 동력 자동차의 개발에 집중한다 하더라도, 연소 엔진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개발은 마찬가지로 필요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즉, 새로운 연료 활용방법이 개발된다고 해도 현재의 화석연료 중심 시스템 아래에서의 신기술도 꾸준히 개발한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보쉬의 고압분사시스템 및 배기가스 저감 시스템은 디젤 엔진의 연료 소비와 유해 배기가스의 배출을 감소시킨다. 다운사이징의 개념으로 알려진 가솔린 직접분사 장치의 뛰어난 연료 소비 저감 기능도 보다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하이브리드 구동장치의 경우 대부분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가 함께 조합된다. 보쉬는 이러한 연소엔진을 대체 연료 활용 기술과 접목시키고 있다. 페렌바흐 회장은 이와 관련하여 “이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과 기존의 기반 시설 및 기술을 동시에 사용하는 차량 구동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한다.

전자 제어는 이러한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있어 필요한 핵심 역량이다. 소프트웨어와 센서 기술 분야에서만 약 9천 명가량의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는 보쉬의 노하우는 최신의 주행 안전과 운전자 보조, 편의 시스템을 개발하는데도 기여했다. 앞으로 2년간 보쉬는 교통사고를 줄이고 사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일련의 새로운 안전 시스템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000분의 1초 단위로 에어백의 반응 시간을 줄여주고, 후방 충돌로 인한 2차적 충격을 방지해주는 등의 차세대 안전 시스템도 출시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비상시에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시키는 기능도 등장할 것이다.

또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운전자에게 주행 경로를 안내하고 도로 표지판을 인지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았던 자동 주차 시스템은 이제 더 이상 막연한 과거의 희망 사항이 아니다. 많은 안전 시스템과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제 기능을 갖춰가고 있으며, 자동차는 지금보다 더욱 센서티브해 질 것이라는 게 보쉬 측의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역행하는 코스닥…공모 성적 부진까지 ‘속수무책’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단독 북유럽 3대 커피 ‘푸글렌’, 한국 상륙…마포 상수동에 1호점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가수 아닌 배우로 '열연'…'인 악토버' 6일 쿠팡플레이·티빙서 공개
  • 허웅 전 여친, 박수홍 담당 변호사 선임…"참을 수 없는 분노"
  • 대출조이기 본격화…2단계 DSR 늦춰지자 금리 인상 꺼내든 은행[빚 폭탄 경고음]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799,000
    • -2.67%
    • 이더리움
    • 4,645,000
    • -3.27%
    • 비트코인 캐시
    • 527,500
    • -1.68%
    • 리플
    • 659
    • -2.95%
    • 솔라나
    • 199,900
    • -6.98%
    • 에이다
    • 569
    • -3.07%
    • 이오스
    • 790
    • -4.01%
    • 트론
    • 183
    • +0.55%
    • 스텔라루멘
    • 128
    • -2.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700
    • -4.33%
    • 체인링크
    • 19,400
    • -5.09%
    • 샌드박스
    • 444
    • -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