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PC시대 쇠퇴에 3년간 최대 4000명 감원

입력 2016-10-14 10: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20년부터 연간 2억~3억 달러 절감 기대

휴렛팩커드주식회사(HP Inc.)가 PC시대 쇠퇴에 구조조정을 가속화한다. HP는 13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들과의 회동에서 앞으로 3년간 3000~4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해 휴렛팩커드컴퍼니가 회사를 두 부문으로 분사하면서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컴퓨터와 프린터 사업이 지금의 HP로 재탄생했다. 다른 한 부문은 스토리지와 기술 서비스 등 기업 고객을 주력으로 하는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로 분사했다.

현재 직원 수가 약 5만 명에 이르는 HP는 분사 이후에도 지금까지 3000명가량을 감원했는데 더 줄이겠다고 한 것이다. HP는 이번 구조조정 비용이 3억5000만~5억 달러(약 3974억~5680억 원)에 이를 것이나 오는 2020 회계연도부터는 매년 2억~3억 달러를 절감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진행됐던 구조조정 효과로 2017 회계연도부터는 분기 배당금이 7% 늘어나고 실적도 월가 기대에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HP 임원들은 잉여현금흐름이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음을 인정했다. HP는 내년 10월 마감하는 2017 회계연도에 잉여현금흐름이 23억~2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27억6000만 달러다.

캐시 레스작 HP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17 회계연도 잉여현금흐름의 50~75%를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며 “자사주 매입을 30억 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HP는 2017 회계연도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은 1.55~1.65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 전망은 1.64달러다.

HP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약 30% 올랐으나 이날 주가는 1.3% 하락했다.

디온 웨이슬러 HP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PC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을 되찾고 있으며 프린터 부문의 장기적 성장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러나 두 사업 모두 수요가 여전히 약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997,000
    • +0.14%
    • 이더리움
    • 3,269,000
    • +0.18%
    • 비트코인 캐시
    • 434,700
    • -0.98%
    • 리플
    • 716
    • -0.69%
    • 솔라나
    • 193,000
    • -0.26%
    • 에이다
    • 475
    • +0%
    • 이오스
    • 638
    • -0.93%
    • 트론
    • 208
    • -1.89%
    • 스텔라루멘
    • 124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050
    • -0.32%
    • 체인링크
    • 15,200
    • +1.54%
    • 샌드박스
    • 341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