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회장이 11일 '보복폭행'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가운데 이날 오후 선거공판에서 조건부 집행유예를 받았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한화그룹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한화는 11일 오후 2시 8분 현재 전일보다 1500원(2.33%) 오른 1500원에 거래되고 있어 전일 하락에서 상승 반전중이며, 한화손해보험은 같은 시간 1050원(4.81%) 오른 2만2900원을 기록중이다.
한화석화는 이틀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전일대비 200원(0.83%) 오른 2만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한화증권은 증권업종이 대체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사흘째 하락세를 기록하며 450원(2.65%) 떨어진 1만655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계열 대전지역 백화점인 한화타임월드 역시 이틀째 하락하는 가운데 전일대비 200원(1.13%) 떨어진 1만7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 회장은 폭력행위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6개 혐의로 지난 5월 11일 구속된 이후 7월 2일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항소심 선고는 1심 이후 70여일 만에 열렸다.
김 회장은 항소심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하며 반성의 태도를 보여왔다. 이에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는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을 선고했다.
이는 지난 6일 조건부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처벌과 비슷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