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4분기 산업기상도 조사 결과 발표...자동차‧조선 '비’

입력 2016-10-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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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가전-정유‧유화, '구름 조금'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10여 개 업종별 협.단체와 공동으로 '4분기 산업기상도' 조사를 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IT‧가전, 정유‧유화 업종은 그나마 좋은 편인 '구름 조금'으로 나타났다. 철강, 기계, 섬유‧의류, 건설은 '흐림', 자동차와 조선 업종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IT‧가전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정유‧유화는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햇살이 들 전망이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그동안 PC 저장장치 시장을 지배해 온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낸드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가 탑재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가 빠르게 대체 중이다. 이에 따라 4분기에 낸드 반도체 판매량도 50.9% 증가할 전망이다.

IT‧가전과 함께 '구름조금'으로 예보된 정유‧유화 업종은 적정 수준을 유지한 유가의 영향을 받았다. 유화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추출하는 데 필요한 석유가 저유가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비용구조가 갖추어졌기 때문이다. 인도 자동차시장의 확대로 4분기 정유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높아진 중국의 에틸렌 자급률 탓에 대중 수출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철강 업종은 50% 관세와 중국산 철강 덤핑 공세에 '구름'이 예보됐다. 미중간 무역 분쟁으로 인해 한국제품에 대해 50% 내외의 관세가 매겨졌다. 게다가 갈 곳을 잃은 중국산 철강의 덤핑 공세도 이어져 고전하고 있다.

섬유‧의류 업종은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단가가 하락해 철강 업종과 같이 '구름'으로 예측됐다. 내수를 주도한 바 있던 아웃도어 시장이 포화국면에 접어든 영향을 받았다.

조선, 자동차 등 전방산업이 부진한 기계업종도 '구름'이다. 내수는 조선업 구조조정, 생산기지 해외이전 등으로 전망이 밝지 않고, 최대 수출처인 중국 시장도 수요가 부족해 과공급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연말 EU의 노후생산시설 교체 수요와 세계 공장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추가될 기계 수요는 호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건설 업종도 지방주택의 과잉 공급 조짐으로 '구름'으로 전망됐다. 지방 미분양주택은 올해 8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늘었고, 해외건설도 올해 9월까지 46% 감소했다.

악재가 이어진 자동차와 수주가뭄이 이어진 조선 업종은 '비'다. 자동차 업종은 최근 노조 파업과 공장이전,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로 생산량과 내수 판매가 감소할 전망이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노조 파업으로 대규모의 생산 차질액이 발생했다. 또한 멕시코와 중국의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4분기 국내 생산량이 10.5% 줄어들 전망이다.

조선업종은 8월까지 세계 전체의 누적 수주량은 전년대비 68% 감소한 가운데 한국의 수주도 87% 줄었다. 조선사의 수주잔량도 2003년 10월 이래 최저 기록을 보여 업계는 이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명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최근 전체 업종에 걸쳐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전반적인 교역량이 감소하고 한국산업의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며 “기존 산업의 고부가가치와 새로운 분야와의 융합 등을 통해 기존의 사업영역을 파괴하고 새로운 핵심 역량을 강화해나가는 노력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대한상의 산업기상도는 업종별 실적과 전망을 집계하고 국내외 긍정‧부정적 요인을 분석해 이를 기상도로 표현한 것이다. '맑음(매우 좋음)-구름 조금(좋음)-흐림(어려움)-비(매우 어려움)' 4단계로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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