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탈(脫)스펙’ 채용시대… 제대로 된 인재육성 시스템

입력 2016-10-06 10:42 수정 2016-10-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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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훈 삼성전기 홍보팀 부장.
▲배성훈 삼성전기 홍보팀 부장.
최근 스펙을 보지 않는 ‘탈(脫)스펙’ 채용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표면적인 기준이 있어야만, 꼭 필요한 인재채용이 가능하다.

‘사람의 내실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기업 채용 담당자들의 오랜 숙제다. 최근 공무원이나 일부 기업 채용에서 학점과 토익 등 스펙을 보지 않고 있지만, 이는 또 다른 스펙을 찾는 행태로 돌아왔다. 취업 준비자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학점, 토익과 같은 명확한 기준이 더 낫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제대로 된 인재육성 시스템이다. 우선 다양한 교육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 직업학교를 고급화하고 채용전형을 세분화해 여러 분야에서 인재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부 외에 다른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개인별 능력과 형편에 맞는 인재양성 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명 대학교에 가지 않더라도 자신의 적성을 살릴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필요한 때다.

또한, 기업은 원하는 인재상을 구체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어떤 전공과 자격증을 갖추고 어떤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지, 또한 어느 학교, 어떤 교수 아래서 무슨 공부를 해야 하는지 등 취업준비생들에게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구직자들도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정진할 수 있다.

동시에 노력을 인정하는 사회적 인식이 필요하다.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 박사학위를 얻기 위해 흘린 땀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다. 열심히 노력하면 목표로 한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이 마련돼야 하는 것이다. 대학 진학을 못했더라도 본인의 노력에 따라 언제든 다음 기회를 평등하게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부와 기관, 기업 모두는 장애인, 노인 등 노력 여부에 상관 없이 선천적 한계가 있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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