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개국 이래 첫 국세청 세무조사

입력 2007-09-05 14:04 수정 2007-09-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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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후배 구조 진행중 ‘관심’

현대홈쇼핑이 지난 2001년 개국 후 처음으로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가 현대백화점그룹의 정몽근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남에 따라 지배 구조변화를 겪고 있다는 시점인 만큼 관심이 집중된다.

현대홈쇼핑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일가 중 유일하게 차남 정교선 씨가 올해 등기임원으로 등재됐다.

국세청과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으로부터 지난 7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영업일수 기준으로 60일간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동종 업계 한 업체를 조사한 조사반이 그대로 와서 7월부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개국 6년 만에 받는 첫 세무조사”라고 밝혔다.

올해로 개국 6년을 맞아 천호동에 대한민국 최초 홈쇼핑 전문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제2의 도약’을 다짐하고 있는 현대홈쇼핑은 이번 조사가 축제 분위기에 자칫 찬물이 끼얹는 격이 되지 않을까 내심 불안해하고 있다.

◆예정된 세무조사(?)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정기 세무조사로 예정된 세무조사라고 말한다.

최근 정부가 오픈마켓과 관련, 온라인 판매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과세 강화를 하고 나섰기 때문.

현대홈쇼핑은 동종 업계만큼의 오픈 마켓을 운영하고 있진 않지만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과 연합된 ‘H몰’이 있다.

또한 현대홈쇼핑은 동종 업체 한 곳이 7월말로 종료되자 다음 타킷으로 정해질 것으로 미리 알고 대비해 왔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현 롯데홈쇼핑)과 농수산홈쇼핑이 받았고 최근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은 모 홈쇼핑이 끝나고 조사 직원이 그대로 옮겨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말이 뒷받침하고 있다.

◆일가 중 유일하게 정교선 차남만 등기임원

이번 국세청 세무조사가 특히 관심을 끄는 이유는 현대백화점그룹의 후배 구조 변화가 진행중이라는 점이다.

정교선 현대백화점 전무는 현대 H&S, 현대 F&G 등에 이어 올해 일가 중 유일하게 홈쇼핑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정 전무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정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남에 따라 2세들의 분할 경영구도를 염두에 둔 사전 정지작업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8월 현대H&S 지분 10.1%를 정 전무에게 증여했다. 이에 따라 정 전무는 현대H&S 지분을 기존 11.3%에서 21.3%로 늘리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에이치에스아이가 청산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 현대H&S 지분 1.33%를 시간외 매매를 통해 정 전무에게 넘기기도 했다.

이를 놓고 재계에서는 일단 현대백화점 등 유통부문은 장남에게, 현대H&S 등 자산관리 등 부문은 차남에게 각각 분할하는 그림은 그려졌다는 시각이 많았다.

특히 정 전무는 정 명예회장 일가 중 유일하게 현대홈쇼핑 지분 5.35%를 보유하고 있으며 또 현대H&S가 현대백화점 다음으로 많은 16.00%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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