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이사장 30일 임기만료… 차기 지휘봉 황록씨 유력

입력 2016-09-29 15:50 수정 2016-09-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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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민간 출신이라도 정권 실세 개입은 낙하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 처음으로 순수 민간 출신의 인사가 선임될 전망이다. 신보는 줄줄이 예고된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인사의 첫 테이프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다른 기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날 이사장 후보 공모에 지원한 8명에 대한 서류심사를 진행했다.

임추위는 다음 달 7일 면접을 거쳐 2~3명의 후보를 추려 금융위원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 중 한 명을 제청해 청와대에 보고한다.

신보 이사장 공모에는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사진>을 비롯해 내부 임원 출신인 권태흥ㆍ권영택ㆍ한종관 씨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차기 이사장에는 황 전 사장이 꼽힌다. 이전에 유력인사로 거론됐던 문창용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낙하산 논란을 우려해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황 전 사장 선임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황 사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경북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한국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부행장, 경영기획본부장,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우리금융연구소장을 지냈다. 2013년부터 1년간 우리파이낸셜을 이끌었다.

황 전 사장은 금융권의 대표적인 TK(대구 경북) 인사로 정관계에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어 대외 업무 역량이 필요한 이사장 자리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한편에서는 황 전 사장의 이러한 인맥이 오히려 낙하산 인사 논란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다.

신보 노조는 황 전 사장의 낙하산 의혹을 제기하며 자질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신보 노조는 “이사장 공모 마감 후 곧바로 유력 후보자로 거론되는 만큼 정권 말기에 정치권과 연결고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정부 정책의 하수인 노릇을 하지 않을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기간 은행에서 근무해온 경력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신보에 과연 적합한지 모르겠다”며 “능력과 자질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신보에 이어 11월 한국자산관리공사, 12월 우리은행ㆍIBK기업은행의 기관장 임기가 만료된다. 내년엔 기술보증기금(1월), 한국수출입은행(3월) 등이 수장 교체의 전환점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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