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양양공항, 대한민국 7·8번째 LCC 만든다

입력 2016-09-27 14:25 수정 2016-09-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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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자본금 500억·2017년 9월 첫 취항 목표 물밑작업

청주, 양양 등 국내 지방 공항들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에 뛰어든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청주공항은 2017년 9월 첫 취항을 목표로 LCC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 항공사가 설립되면 지난 7월 출범한 에어서울에 이어 국내 7번째 LCC가 된다.

청주공항은 지난 5월18일 청주 흥덕구 오송읍에 'K에어항공(가칭)'이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자본금은 10억으로 등록을 했으며 설립 최종 자본금은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대표이사는 강병호(40)씨, 이외 사내이사는 김성천(39)씨, 미국 국적의 이알렉산더병호(46)씨, 감사는 현제용(42)씨 등 4명의 임원으로 구성됐다.

청주공항이 LCC를 추진하는 것은 10여년 전 항공사 운영경험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청주공항에는 2005년 한성항공이 지역항공사로 설립된 바 있다. 한성항공은 이후 2010년 티웨이항공으로 이름을 바꾸고, 2013년 경영난으로 예림당에 인수되면서 본거지를 대구로 옮겼다. 당시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예림당 나춘호 회장의 고향이 대구다.

아울러 청주공항은 대전, 충남, 충북 등 3개의 지자체로부터 항공사 설립에 필요한 자금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은 물론 또 서울과 가까워 중국 전세기들이 선호한다는 지역적 이점도 있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관계자는 “청주공항이 민간업체와 항공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어떤 회사와 진행 중인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양양공항 역시 지난 4월12일 '플라이 양양(가칭)'으로 항공사 설립을 위한 법인을 만들었다. 자본금 3억원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에 둥지를 틀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양해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이사가 이 회사의 대표를 맡았다는 것.

다만 양양공항은 이후 5월9일 기존 사업 목적 중 △여행업 △항공권 판매 및 호텔 알선 대행업 등은 삭제하고 경영컨설팅업, 광고업, 마케팅 등만 남겨둬 향후 LCC 시장에 진출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항공사들이 설립 초기에 적은 자본금으로 법인을 만들어 시작한다"라며 "사업 목적도 수시로 변경하는 경우도 많아 양양공항의 항공사 설립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외에도 국토교통부에 최근 1~2개월 사이 신규 항공사 설립 문의가 5군데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청주 및 양양공항은 물론 대구공항 등도 포함돼 있다.

업계에선 7번째 이상의 LCC가 설립될 경우 과도한 경쟁으로 문을 닫는 LCC가 나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2005~2008년에도 10개가 넘는 LCC가 우후죽순 생겨나 과열경쟁으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5곳 이상이 문을 닫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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