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골프사의 한획을 그은 아널드 파머, 그린에 영면하다

입력 2016-09-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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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에서 그는 ‘킹’이었다. 그를 따르는 구름 관중은 그의 닉 네임 ‘아니(Arine)’를 외치며 열광했다. 이 때문에 그의 광팬들을 ‘아니의 군대(Arnie’s Army)’로 불렸다. 그런데 이제 아쉽게도 그를 볼 수 없게 됐다.

세계골프팬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아널드 파머(미국)가 26일 78세 일기로 세상을 달리했다.

파머는 잭 니클라우스(76·미국), 개리 플레이어(81·남아공)와 함께 트로이카를 형성하며 50~60년대의 그린을 지배한 골프영웅이다.

그는 메이저대회 우승이 7승으로 18승의 잭 니클라우스보다는 적다. 미국프로골프(PGA)도 통산 우승도 62승으로 니클라우스 73승에 못 미친다. 이때문에 그랜드슬램 달성도 못했다.

그러나 그는 니클라우드스와 플레이어보다 골프를 대중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인기스포츠로 끌어 올리는데 산파역할을 했다. 골프를 TV와 접목시킨 골퍼가 바로 파머다. 특히 그는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에 맞먹는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그는 당시 타이거 우즈(미국)처럼 장타력을 과시하며 공격적인 플레이로 팬들을 몰고 다녔다. 일단 경기에 들어서면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바로 모험이 발동했다. 이는 그에게 우승할때도, 패할때도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이것은 바로 그의 친화력이었다. 일단 저질르고 보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가장 큰 무기였고, 매력이었던 것이다.

US오픈에서 세 차례 연장전에서 지고도 ‘영웅적인 패배’로 기억되고 있다.

1929년 9월 1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영스타운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 밀프레드 파머는 골프장에서 골프 레슨과 코스 관리가 직업이었다. 그는 출전생부터 골프와 인연을 맺었던 셈이다. 3살때 부친이 손에 쥐어준 여성클럽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넉넉치 않은 생활이었지만 부친의 골프교습을 받아 주니어 시절부터 기량이 뛰어났다. 웨이크포레스트대 출신의 그는 대학때 최고의 아마추어시절을 보냈다. 1954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던 해 프로로 전향했다. 25세였다. 4년 뒤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르며 스타덤에 오르며 세계그린을 호령하기 시작했다.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네번, US오픈 한번, 디 오픈 두번 우승했다. 6년동안 이룬 업적이다. PGA 챔피언십 우승이 없다. 특히 1955년부터 2004년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마스터스에 출전했고, 2004년 50번째로 출전해 고별전을 가졌다.

파머는 사업가로도 성공했다. 스포츠 매니지먼트도 파머가 효시다. 파머는 변호사 마크 매코맥과 손잡고 시작한 스포츠 마케팅 사업을 거대 골프산업으로 발전시켰다. 파머는 골프장 설계, 골프 대회 운영, 골프 의류 제조와 유통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다. 그는 그린 밖에서 거액의 돈을 벌어들인 선구자다. 생애 수입 100만 달러를 돌파한 첫번째 프로골퍼로 이름을 남겼다.

그는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한 아널드 파머 메디컬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파머는 미국 의회가 스포츠맨십을 통해 나라에 기여한 부분이 크다고 인정해 주는 의회 금메달을 두번이나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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