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스폰서 부장검사' 피의자 입건 조사… 직무정지 이후 16일 걸려

입력 2016-09-23 09:01 수정 2016-09-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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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동창인 피의자 등 형사 사건 관계자들로부터 향응과 금품을 제공받은 의혹의 '스폰서 부장검사'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대검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은 23일 오전 8시 30분 부터 고교 김형준(46ㆍ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최근 김 부장검사가 근무했던 예금보험공사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휴대전화 등 주요 증거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김 부장검사가 예금보험공사 파견 근무 시절 사용하던 공용전화기에는 고교 동창인 스폰서 김모(46) 씨와의 대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불거져 김 부장검사가 직무정지를 당한 지 16일만이다. 김 부장검사에 대한 소환 조사가 늦춰지면서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 가능한 상황이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의 개인용 전화기와 김 씨의 휴대전화 3대를 확보해 증거를 복원하는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해왔지만, '텔레그램'을 통해 나눈 일부 대화 내용을 복원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검사는 게임업체 J사의 실질적인 대표인 김 씨로부터 정기적인 향응을 제공받고 수천만 원대의 부적절한 금전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씨는 거래처를 상대로 50억 원대 사기를 벌이고, 회삿돈 15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혐의로 수사의뢰 대상이 된 박모(46) 변호사와도 수천만 원대의 금전거래를 한 의혹도 받고 있다. 박 변호사는 김 부장검사가 김 씨로부터 금전을 건네받을 때 부인 명의의 계좌를 제공해 준 인물이다.

최근에는 KB투자증권 정모(46) 전무로부터 즈기적으로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황이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정 전무로부터 서울 강남구 고급 술집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백만 원이 넘는 술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당시 김 부장검사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을 맡아 KB투자증권의 블록딜(시간 외 주식 대량매매) 사건을 수사 중이었다.

박 변호사와 정 전무는 모두 검찰 출신으로, 김 부장검사와 오랜 시간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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