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 美 P&W와 싱가포르서 JV 설립… 5조 규모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 계약

입력 2016-09-22 18: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싱가포르 조인트벤처 전경. (사진제공=한화테크윈)
▲싱가포르 조인트벤처 전경. (사진제공=한화테크윈)

한화테크윈이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미국 P&W사와 손잡고 항공기 엔진부품 글로벌시장을 공략한다.

한화테크윈은 22일 미국 P&W사와 싱가포르 항공기 엔진부품 생산법인 조인트벤처(JV) 운영 및 GTF(Geared Turbo Fan)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 추가 참여를 골자로 하는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국제공동개발사업이란 항공기 엔진의 개발, 양산, 애프터 마켓까지 사업의 위험성 및 수익을 참여지분만큼 배분하는 계약 방식이다. 독일, 영국, 일본 선진업체들의 항공기 엔진 사업수행 형태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테크윈은 P&W사의 싱가포르 생산법인 지분 30%를 인수하고 조인트벤처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또 향후 40년간 45억 달러(약 5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항공기 엔진부품을 P&W사에 공급하기로 했으며, 2023년 이후 콜 옵션(잔여지분 70% 우선확보권)을 행사할 경우 매출 효과는 총 100억 달러 (약 11조 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항공기 엔진 제작사의 생산법인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이며, 한화테크윈이 P&W사의 국제공동개발사업(RSP)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6월와 12월 RSP 계약을 통해 각각 17억 달러, 38억 달러 규모의 엔진부품 공급권을 확보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까지 포함하면 한화테크윈은 향후 40~50년 동안 100억 달러 이상의 엔진부품 공급권을 이미 확보한 것”이라며“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RSP 사업에 다시 한 번 참여하게 된 것은 그만큼 글로벌 항공기 엔진 시장에서 한화테크윈의 위상이 강화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싱가포르 생산법인 JV에서는 P&W사의 최신형 항공기 엔진인 GTF(Geared Turbo Fan) 엔진의 핵심 구성품 중 팬 블레이드 부품(Fan Blade Parts)과 고압 터빈 디스크(High Pressure Turbine Disk)를 생산할 예정이다.

팬 블레이드는 터빈에서 발생된 회전력으로 공기를 밀어내 엔진의 추력을 발생시키는 부품이며, 고압 터빈 디스크는 고압터빈의 축과 터빈 블레이드를 연결해 연소가스 에너지를 회전력으로 변환시키는 부품이다.

두 부품은 엔진 제조사와 일부 RSP 업체들만이 생산해 온 핵심부품으로 한화테크윈은 이번 JV운영을 통해 고부가 엔진부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는 “한화테크윈이 지난 40년간 축적해온 제조 역량을 이번 조인트벤처 합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며 “P&W, 롤스로이스 등 세계적인 항공 기업들이 진출해있는 싱가포르를 해외 거점으로 삼아 항공기 엔진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800,000
    • -0.16%
    • 이더리움
    • 3,253,000
    • -0.79%
    • 비트코인 캐시
    • 433,600
    • -1.14%
    • 리플
    • 713
    • -0.56%
    • 솔라나
    • 192,500
    • -0.62%
    • 에이다
    • 473
    • -1.05%
    • 이오스
    • 640
    • -0.47%
    • 트론
    • 208
    • -1.89%
    • 스텔라루멘
    • 12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050
    • +0.24%
    • 체인링크
    • 15,240
    • +1.13%
    • 샌드박스
    • 340
    • -0.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