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연준, 금리인상 인내심 발휘…옐런 “경제 확신 부족에 동결한 것 아냐”

입력 2016-09-22 08:29 수정 2016-09-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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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옐런, 트럼프 비판 정면 반박하기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관측을 유지하면서 금리인상을 유보하는 인내심을 발휘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12월에 맞춰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게 됐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21일(현지시간) 연내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날 옐런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1시간가량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대다수 FOMC 회의 참가자가 올해 안으로 한 번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옐런은 금리 동결 배경과 관련해 “미국 경제가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여지가 아직 남아 있다”면서 “경제활동참가율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노동시장에 느슨한 부분이 여전히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준 위원들이 더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찾고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에 접근했다는 신호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소식은 초저금리에도 경제가 과열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강조했다. 옐런은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미국 경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신호는 아니다”면서 “새로운 충격이 없다면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연준 위원 전원이 미국 경제 회복세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데 동의했으며 실업률은 현재 수준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옐런은 연내 금리인상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회의는 금리인상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아니라 금리인상 시점에 관한 것이었다”면서 11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뜻도 나타냈다. 이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11월에 치러지는 점을 감안해 연준이 내달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옐런은 “모든 연준 회의는 유동적으로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1월 FOMC 정례회의 시점이 대선 직전인 만큼 연준이 정치적으로 움직인다는 오해를 피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2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연준 성명 발표 이후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57%에서 59%로 올랐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분기 경제전망 보고서도 연내 한 차례 금리인상 관측을 뒷받침했다. 보고서에 포함된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금리가 0.50~0.75%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가 0.25~0.50%인 점을 감안하면 한 차례 인상될 것으로 본 것이다.

다만 올해 한 차례 인상 이후 앞으로 금리인상 속도는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에 연준 위원 대부분은 금리가 1.00~1.25%가 될 것으로 예상해 두 차례 인상을 시사했다. 2018년과 2019년은 각각 금리가 세 차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6월 연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느려진 것이다. 당시 점도표는 올해 두 차례, 내년은 세 차례, 2018년은 세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옐런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의식한 발언도 내놨다. 옐런 의장은 “연준의 정책 결정에 정치적인 문제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뜻대로 움직인다”는 트럼프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연준 정책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1% 안팎의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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