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지각변동… 동부 현대 등 2위권 약진

입력 2016-09-21 09:03 수정 2016-09-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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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독주를 이어가던 손해보험사 업계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10년 전 삼성화재와 업계 2위권 간 점유율 격차는 약 15%포인트였지만, 지금은 8%포인트밖에 나지 않는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전체 종목(자동차ㆍ장기ㆍ일반) 시장점유율(원수보험료 기준)은 2006년 7월 30.7%에서 올해 7월 24.5%로 10년 사이 6.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10년 동안 2권사인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약진했다. 현대해상은 시장점유율이 16%에서 16.9%로, 동부화재는 15.2%에서 16.2%로 1%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업계 4~5위인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각각 15.3%에서 12.8%, 8.3%에서 8.1%로 시장점유율이 줄었다. 이는 2권사가 삼성화재의 줄어든 시장점유율을 상당부분 흡수했음을 의미한다.

15년 전과 비교하면 삼성화재와 2권사 간 격차 단축은 더 확연하게 드러난다.

2001년 7월 삼성화재의 시장점유율은 30%였지만 올해 7월 24.5%로 15년 사이 5.5% 줄었다. 반면 현대해상은 같은 기간 15%에서 16.9%, 동부화재는 14%에서 16.2%로 2%포인트가량 점유율이 올랐다.

손보사의 주력 상품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도 비슷한 모습을 띠었다. 10년간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정체를 보였지만, 2위권사는 점유율이 대폭 확대했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2006년 7월 29.4%에서 올해 7월 29.7%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동부화재는 10년간 15.4%에서 17.8%로, 현대해상은 15.1%에서 18.8%로 최대 3%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여전히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을 포함한 전체 종목의 시장점유율에서 1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장기 사이클로 보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업계는 설계사 동원의 한계와 판매채널 다각화가 삼성화재 독주 판도에 변화를 일으켰다고 해석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0년간 긴 사이클로 봐야 업계 판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며 “예전 삼성화재가 설계사를 대거 동원해 가입자들을 유치했다면, 지금은 GA채널 등 확대로 전속 설계사 수가 감소하는 데다, CM이나 TM 등 비대면 채널이 활발해 기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가 힘겨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보험판매 채널은 전속 설계사 중심에서 방카슈랑스, 법인대리점(GA), 전화(TM), 온라인(CM) 등으로 다각화됐다. 지난해 11월 온라인 가격비교 사이트인 ‘보험다모아’ 출범으로 비대면 채널에서 시장 각축전은 더욱 치열한 상황이다.

반면, 생명보험사에서 삼성생명의 독주는 요지부동인 상황이다. 원수보험료 기준으로 삼성생명 시장점유율은 약 30%, 한화생명은 12~13%. 교보생명은 10~11%를 보이고 있다. 10년 이상 이 비율은 큰 변동 없이 유지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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