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맞수열전] 플랫폼 확장 ‘피키캐스트’ vs 콘텐츠 개발 ‘메이크어스’

입력 2016-09-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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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스타트업 격전지 ‘모바일 콘텐츠’

모든 것이 손 안에서 해결되는 시대다. 스마트폰의 보급은 콘텐츠의 소비를 가속화시켰고,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들은 애플리케이션 또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국내 스타트업들도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잠재력을 인지하고, 일찍이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외부 제휴 확대… 플랫폼 승부하는 ‘피키캐스트’ = 진지한 배경 음악과 함께 놀이터에 등장하는 한 우주인. ‘우주의 얕은 꿀팁’이라는 문구와 함께 우주인이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미끄럼틀에서 넘어진다. 지난해 초 TV에서 방영됐던 피키캐스트 광고의 한 장면이다. 2014년 론칭된 피키캐스트는 대대적인 TV광고로 인지도를 높인 곳이다.

피키캐스트에 따르면 누적 피키캐스트 앱 다운로드 수는 1600만 건, 일간 사용자 수는 120만 명에 달한다. 단순 콘텐츠 큐레이션을 시작으로 했던 피키캐스트는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까지 갖췄다. 넘겨보는 카드 타입의 사용자 환경(UI), 동영상 자동재생 기능 등 새로운 포맷 개발에도 적극 나섰다.

무엇보다 60여 명으로 구성된 에디터들이 피키캐스트의 기반이다. 뷰티 분야 콘텐츠를 제작하는 ‘곰들의반란’, 패션 분야의 ‘괜찮은언니’ 등 일부 스타 에디터들은 팬층까지 생길 정도로 하나의 문화로 성장했다.

최근 피키캐스트는 ‘피키캐스트 3.0’을 선보이며 플랫폼 확장에 승부를 걸고 있다. 특히 새롭게 내세운 ‘디스커버’ 섹션은 제휴사들과의 수익 모델을 감안한 묘수다. 브랜디드 콘텐츠(콘텐츠 속에 브랜드를 연계시키는 광고) 일변도를 탈피, 향후에는 플랫폼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플랫폼을 통한 수익 모델 확장을 꾀하고 있다”며 “각 전문가 집단인 에디터와 커머스를 결합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플랫폼은 별로… 콘텐츠로 승부 건 ‘메이크어스’ = 힘든 하루를 마무리한 청춘들 앞에 연예인이 깜짝 등장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응원해준다. 메이크어스의 콘텐츠 ‘수고했어, 오늘도’의 이야기다. 걸그룹 원더걸스의 유빈, 가수 정준영, 방송인 하하 등이 이 콘텐츠에 참여해 많은 청춘들을 위로했다.

메이크어스는 피키캐스트와 달리 자체 플랫폼 없이,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이용하는 모바일 콘텐츠 업체다. 페이스북을 이용하다 보면 중간 중간 삽입된 메이크어스의 동영상 콘텐츠들을 볼 수 있다. 이 회사의 페이스북 기준 콘텐츠 월 평균 조회 수는 3억 건 수준이다. 지난해 말엔 멀티채널브랜드 ‘딩고’를 론칭하며 사업 속도를 가속화했다.

메이크어스의 콘텐츠는 ‘수고했어, 오늘도’ 외에도 △세로라이브(세로 라이브 영상) △쿡 오브 딩고(자취생을 위한 요리 레시피) △일반인의 소름돋는 액티비티(릴레이 여행) △이슬라이브(가수들의 음주 라이브) 등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월 평균 500개 이상의 콘텐츠를 내보내고 있다. 전체 직원 200명 중 80%가 콘텐츠 제작자일 정도로 회사에서의 중요도도 크다. 지난해 말엔 공연연출자 장진 감독, MBC 방현주 아나운서 등 문화계의 스타 인사들을 영입하면서 눈길을 모았다.

플랫폼이 없는 메이크어스는 유통, 채널, 통계 분석이 가능한 콘텐츠 관리 시스템 ‘업로딩고’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축해 자체적으로 소셜 구독자들을 분석하고 있다. 메이크어스도 브랜디드 콘텐츠, 간접광고(PPL) 등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인 만큼, 이 같은 소셜 구독자 분석은 효율성 측면에서 큰 도움을 준다.

메이크어스는 자체 제작한 뷰티 제품을 콘텐츠와 결합해 판매하는 시도도 하고 있다. 수익 구조를 늘리는 것은 메이크어스의 큰 숙제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에 국한하지 않고 콘텐츠를 내보낼 수 있는 모든 분야에 적극 뛰어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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