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탁블로그]올해도 4개월 밖에 안 남았는데…기업들, 눈치보다 IPO 또 미룰라

입력 2016-09-0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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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꺼번에 몰려 줄줄이 철회…수요공급 고려 일정 미리 조절을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달라질까. 2016년을 4개월 남짓 남겨두고 지난해와 같은 꽁꽁 얼어붙은 IPO 시장 분위기가 연출되진 않을지 시장 관계자들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규상장 기업은 유가증권 5개, 코스닥 15개 등 총 20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개사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총 공모금액도 1조1416억884만9700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약 70% 상승했다. 여전히 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었으며, 크리스탈신소재, 로스웰인터내셔널 등 중국 기업이 약진했다.

2016년 IPO 시장은 자연스럽게 후반전으로 넘어갔다. 상장기업 수, 공모금액 등 모든 면에서 지난해보다 증가한 실적을 거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분위기도 순조롭게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대어로 꼽혔던 호텔롯데의 상장 무기한 연기에도 공모규모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두산밥캣, 삼성바이오로직스, 넷마블게임즈 등 대형 기업들이 시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올해를 불과 4개월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지난해처럼 IPO 기업 수가 한꺼번에 쏠리면서 공모 시장이 얼어붙는 일이 벌어지진 않을까 우려된다. 작년 말 IPO 물량이 연말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를 소화할 만한 시장 여력이 되지 않아 IPO를 철회하는 기업들이 줄을 이었다. 당시 삼양옵틱스, 큐리언트, 팬젠, 태진인터내셔널, KIS정보통신,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 등이 상장을 미뤘다. 이들 기업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 상장한 안트로젠, 팬젠은 청약경쟁률이 1000:1을 넘어서며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는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33.33% 오르기도 했다. 촉박한 일정에 밀려 IPO를 무리하게 추진했다면 이들 기업의 가치는 제대로 인정 못 받았을지도 모른다.

지난해와 같은 상황을 연출하지 않으려고 거래소에서는 기업들의 IPO 일정을 11월 이전에 마치고자 애쓰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기업들 역시 공모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IPO가 진행될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본격적인 IPO 시장의 변화는 추석 이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 연휴와 사실상 한 해를 마무리하는 분위기로 접어드는 12월을 제외하면, 추석 연휴가 끝나고 10월, 11월 두 달간 IPO 일정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기업들이 눈치 보기 작전으로 가면서 상장 시기를 조절하다가 지난해처럼 3분기 보고서가 나온 이후에 상장이 대거 몰릴 우려가 있다.

수요와 공급을 고려해 기업들의 IPO 진출 시기를 미리미리 조절하는 것이 최선이다. 올해부터 증시시장에서의 거래시간은 30분 연장됐다. 출범 20년을 맞은 코스닥 시장은 상장기업 수가 1000개사를 돌파했다. 커지는 시장규모만큼 그에 걸맞은 IPO 시장이 만들어질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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