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시장 ‘1강 3중’ 재편되나… 동양ㆍ쿠쿠 후발주자 ‘무서운 추격’

입력 2016-09-02 09:25 수정 2016-09-0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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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청호나이스 ‘위협’… 공격적 영업으로 시장 과열 소지도

국내 렌털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만년 1위 코웨이와 2위 청호나이스로 고착됐던 렌털 시장 구도가 동양매직, 쿠쿠전자의 급성장으로 ‘1강 3중’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동양매직은 8월 기준 누적 렌털 계정 수 96만 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75만 개를 기록한 이후 불과 8개월여 만에 21만 개가 늘었다. 동양매직은 이 같은 추세라면 연내 렌털 계정 100만 개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양매직이 2009년 렌털사업을 시작한 이후 약 7년 만이다.

2010년 렌털사업에 뛰어든 쿠쿠전자도 올 상반기 렌털 계정 97만 개를 기록하며, 올 3분기 중 100만 계정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쿠쿠전자는 2012년부터 2년간 연 20만 개씩 렌털 계정 수를 늘리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렌털 후발업체들의 급성장은 차별화 성공 때문이다. 렌털 시장에서 규모가 큰 정수기 사업의 경우, 코웨이나 청호나이스와 같은 저수조 방식이 아닌, 직수형으로 차별화를 꾀했고, 제품ㆍ렌털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했다. 40대 이상 주부층이 많았던 렌털 고객층이 젊은 20~30대로 옮겨간 것도 동양매직과 쿠쿠전자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렌털업계에서 렌털 계정 100만 개는 상징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100만 계정부터는 렌털 플랫폼 비즈니스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어 향후 연계 사업이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양매직ㆍ쿠쿠전자의 급성장에 렌털시장 2위 업체인 청호나이스의 입지도 불안해졌다. 청호나이스의 올 상반기 기준 렌털 계정 수는 112만 개다. 2013년에만 해도 청호나이스와 후발주자들의 렌털 계정 격차는 약 30만~40만 개 수준이었지만, 불과 10만 개 차이로 좁혀졌다.

압도적인 1위 코웨이(585만 계정)를 제외한 렌털 2위 싸움이 향후 국내 시장에서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렌털 시장이 1강 3중으로 재편되면서 렌털업체 간 영업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렌털 2위 싸움이 업체들의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라며 “렌털 계정을 공식 집계하는 기관이 없는 상황에서 서로 2위를 주장하는 업체 간의 신경전이 일어나 시장이 과열될 우려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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