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 AIG생명, 라이나생명, 뉴욕생명 등 외국사들이 새로운 최고경영자로 한국인을 속속 선임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1월 마누엘 바우어 사장의 후임으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정문국 부사장(사진 가운데)을 선임하고 AIG생명도 고든 왓슨 전 사장 후임으로 지난 7월 이상휘 전 총괄부사장(사진 좌측)을 임명됐다.
푸르덴셜생명은 이미 제임스 스펙만 최 사장에 이어 황우진 사장(사진 우측)이 CEO로 회사 경영을 진두 지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고경영진에 대한 한국인 채용도 확대되고 있다 라이나생명이 거의 모든 임원진을 한국인으로 교체한데 이어 최근 뉴욕생명도 새로운 COO(Chief Operating Officer)로 홍미라씨를 임명했다.
이처럼 외국사들이 경영진을 현지화 하는것은 외국계 생보사들의 한국내 입지가 점차 안정화되고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알리안츠 생명의 관계자는 "알리안츠로 사명이 바뀐뒤 거의 모든 부서마다 외국인들이 있어 초기에 의사 소통이 원활치 못했다"며 "현재는 사장은 물론 임원진의 한국화가 많이 진행돼 이같은 문제가 상당히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른 외국사들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들도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 인사 중심으로 인사 정책을 변화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한편 이들 외국계 보험사의 최고경영진 들 중 상당수가 교포이거나 유학파로 무늬만 한국인이라는 평도 나오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내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는 외국인들보다는 강점을 보이고 있어 외국 보험사들의 현지화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