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건물 지붕 붕괴…14시간 생존사투, 인명 구조견 맹활약

입력 2016-08-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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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건물 지붕 붕괴 현장(사진 위)에서 14시간 만에 생존자가 구조됐다. 사진 아래는 경남소방본부 산악구조대 인명구조견 훈련 모습. (출처=연합뉴스TV / 경남소방본부)
▲진주 건물 지붕 붕괴 현장(사진 위)에서 14시간 만에 생존자가 구조됐다. 사진 아래는 경남소방본부 산악구조대 인명구조견 훈련 모습. (출처=연합뉴스TV / 경남소방본부)

경남 진주의 건물 지붕 붕괴사고로 매몰된 근로자 3명 가운데 1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구조작업에 나섰던 소방당국의 인명 구조견이 생존자를 발견, 구조대가 14시간 만에 구조에 나섰다.

진주소방서 등 소방·구조당국은 29일 새벽 매몰된 고모(45)씨가 생존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구조했다. 전날인 오후 11시 10분께 숨진 채 발견된 매몰 근로자 강모(55)씨 시신을 수습한 데 이어 그 주변에서 구조견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하다가 고 씨를 발견했다.

구조당국은 전날 무너져 내린 건물 3층 바닥에 뚫은 공간에 인명구조견을 투입했다. 그 순간 구조견은 한쪽을 보면서 짖기 시작했고 소방관은 누군가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무너진 천장 아래에 깔린 장애물을 치우면서 좁은 공간을 마련하자 고 씨의 인기척이 났다.

이윽고 새벽 0시 40분 경남 진주 건물 지붕 붕괴사고 현장에서 붕괴 14시간 만에 생존자 고 씨가 구조됐다. 고 씨는 '괜찮냐'는 소방관의 물음에 "허리가 좀 아프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소방관은 고 씨를 안심시키려고 대화를 이어갔던 것으로 전해진다.

잔해 속을 무사히 빠져나온 고 씨는 "작업 도중 잠시 담배를 피우려고 벽 쪽으로 갔다. 그 순간 무너졌는데 다행히 공간이 생겨 살았다"고 했다. 고 씨는 인근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며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병원 측은 고 씨 건강을 이유로 취재진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았다.

고 씨가 구조되기 2시간 전 함께 작업에 나섰던 강모(55) 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고 씨 가족과 지인들은 "천운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살아서 기쁘지만 숨진 채 발견된 분이 계셔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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