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이인원 롯데 부회장 누구?…경영권 분쟁 당시 '신동빈 오른팔'

입력 2016-08-26 09:19 수정 2016-08-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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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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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이 26일 검찰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신격호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을 시작으로 롯데쇼핑 영업본부장, 정책본부장을 거친 43년 롯데맨이다. 경영권 분쟁 이후 노선을 신동빈 회장으로 선회하며 그의 오른팔로 불렸다.

경찰은 26일 오전 7시 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한 산책로에서 60대 남성이 나무에 넥타이로 목을 매 숨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시신 옷 안에서 발견된 신분증으로 미뤄, 이인원 부회장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이인원 부회장은 황각규(61)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소진세(66)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총괄사장)과 함께 신격호 회장의 최측근 3인방으로 꼽힌다.

한국외국어대 일본어과를 졸업한 이 부회장은 지난 1973년 호텔롯데 입사, 관리담당 이사대우까지 승진했다.

이후 1987년까지 14년 동안 롯데호텔에서 근무했다. 이후 1987년 롯데쇼핑 이사로 자리를 옮긴 뒤 백화점 경영의 3대 요직으로 불리는 관리와 상품구매, 영업 등의 업무를 고루 거쳤다.

50세가 되던 1997년, 롯데쇼핑 대표이사 자리까지 올랐다. 롯데쇼핑에 근무하는 10년 동안 롯데쇼핑을 유통업계 부동의 1위 자리에 올려놓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업계 평가도 받았다.

2007년엔 신동빈 회장의 호위부대로 불리는 정책본부의 부본부장을 맡게 되면서 신 회장을 보좌하기도 했다. 2011년 롯데그룹에서 '비 오너 일가' 중에선 처음으로 부회장으로 승진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신격호 총괄회장 인맥으로 분류됐으나 지난해 '형제의 난' 때 노선을 신동빈 회장 쪽으로 바꿨다. 40여년 롯데맨 생활 가운데 20년 넘게 그룹 핵심부에서 일해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로도 손꼽힌다.

검찰은 이날 이 부회장을 소환해 신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할 예정이었다. 소진세(66)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에 이어 이 부회장 소환으로 신 회장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법조계 안팎의 관측도 이어진 상황이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서 이인원 부회장의 신분증과 차량을 확인했지만 더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지문을 분석하고 있다. 현장 주변에서는 또 이 부회장의 차량이 발견돼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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