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업계 1·2위를 다투는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가 중국 시장에 ‘뚝심’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빵업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사실상 성장 한계에 부닥쳐, 지속적으로 중국 현지 투자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파리바게뜨 청두완샹청점.](https://img.etoday.co.kr/pto_db/2016/08/20160823100417_925738_400_26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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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허영인 SPC 회장이 지난해 발표한 ‘2030비전’의 일환이다. 허 회장은 2030년까지 미국과 중국 등 G2국가에서만 2000개 이상의 매장을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리바게뜨 중국법인 관계자는 “중국 서남지역 진출을 위해 4년에 걸쳐 시장조사와 생산 시스템 구축 등을 철저히 준비했다”며 “연말까지 청두에 점포를 추가로 열고, 향후 충칭, 시안 등에도 진출해 2020년까지 서부 내륙 지역에 총 80여 개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뚜레쥬르 광저우 2호점.](https://img.etoday.co.kr/pto_db/2016/08/20160823100425_925743_400_26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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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업계에서 중국시장은 쉬운 길만 걸을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의 무덤’이라 불릴 만큼 프랑스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 폴(PAUL)과 포숑(FAUCHON)도 중국에서는 문을 닫아야 했다. CJ푸드빌도 지난해 4개 해외법인이 17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만큼 4년째 적자가 누적됐지만, 정 대표는 뚝심 있게 해외 사업에 매진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지난 4월 “CJ푸드빌이 해외 사업을 5년만 하려고 나간 건 아니며, 사업 초기 투자금으로 적자를 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국내 사업은 올해, 글로벌 사업은 수년 내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