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 유로와 등가시대…1파운드=1유로 진입

입력 2016-08-23 08:49 수정 2016-08-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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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부 환전소 패리티 도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여파로 영국의 파운드 가치가 하락일로를 걷고 있다. 급기야 파운드화 가치가 유로에 대해 패리티(1파운드=1유로)에 도달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공항에서는 지난 19일 한때 파운드가 1유로당 0.9985파운드에 거래됐다. 공항환전소가 다른 시중 환전소에 비해 각종 비용 등으로 환율이 높고 우대 혜택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유로와 파운드화의 패리티 도달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우기에는 충분했다. 특히 런던 인근의 일부 환전소에서는 지난주 1유로당 약 101파운드에 거래된 적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HSBC홀딩스와 UBS그룹은 이미 도매업체들 사이에서는 유로와 파운드의 패리티는 현실이 돼가는 분위기이며 영국인 해외 여행객들도 이르면 내년 유로-파운드화 패리티에 익숙해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제까지 파운드화 가치가 패리티를 기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1유로당 98.03파운드가 역대 최저치였으며 이후 파운드는 항상 유로에 비해 높은 가치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파운드 가치는 지난 6월 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11% 추락하는 등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경상수지 적자 확대 우려와 함께 금융 허브로서의 지위 상실에 대한 우려가 파운드 가치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브렉시트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대규모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파운드에 대한 하락 압력이 가중됐다. 현재 외환시장에서 유로·파운드 환율은 0.86파운드대를 기록하고 있다.

파운드화 약세는 영국의 수출기업에는 호재이지만 해외에 나와있는 영국인이나 영국 기업에는 부담이 된다. 다라 마어 HSBC 외환전략가는 “(유로-파운드)패리티는 영국을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이게 할 수는 있지만 동시에 계속된 파운드 약세는 영국을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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