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계좌 이전제도 시행 한 달…신청 ‘미미’

입력 2016-08-18 17:09 수정 2016-08-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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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이전 제도가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신청 건수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제도 시행 이후 금융회사별 ISA 계좌 이동 건수는 평균 10건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는 지난달 말 일임형 ISA 수익률 비교 공시 이후 가입 상품별, 금융회사별 계좌 이전이 활기를 띨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금융권을 통틀어 메리츠종금증권의 초고위험 상품인 ‘메리츠 ISA 고수익 지향형B’가 3.58%로 가장 높았다.

은행권에서는 우리은행의 고위험 모델포트폴리오(MP) ‘우리 일임형 글로벌인컴 ISA(적극투자형)’가 1.38%로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금 손실을 본 상품도 있었다. 대신증권의 ‘대신 ISA 국내형 고위험랩’이 금융회사들의 MP 중 가장 큰 폭의 손실(-1.49%)을 기록했다.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 ‘일임형 ISA MP(고위험 A)’의 손실률(-1.46%)이 높았다.

최고-최저 수익률 격차가 5% 이상 나면서 계좌 이전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졌다. 금융당국이 기존 ISA 해지에 따른 중도 수수료나 금융회사 업무 처리에 따른 보수 성격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하는 등 계좌 이전 활성화 대책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었다.

ISA 계좌 이전이 제자리에 멈춰 선 것은 여러 원인이 거론된다.

우선 가입금액 1만 원 이하의 이른바 ‘깡통계좌’가 절반이 넘는 데다 10만 원 이하의 소액 계좌가 많아 실질적인 계좌 이전 수요가 낮다는 점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ISA가 초기 단계인 만큼 평균 가입 금액이 많지 않다”며 “어느 정도 투자금 규모가 돼야 계좌 이전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미미한 세제 혜택, 수익률 뻥튀기 논란 등으로 인해 ISA 인기가 시들해진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최장 5년간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3개월 동안의 수익률만 보고 계좌를 갈아타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은행 관계자는 “현재 ISA 계좌를 이전한 고객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며 “3개월간 단기 수익률만 보고 계좌를 이전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하는 투자자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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