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통화정책 딜레마] 다시 커지는 매파 목소리...미국 9월 금리인상설 재부상

입력 2016-08-17 08:48 수정 2016-08-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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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내 매파 위원들 사이에 9월 금리인상설이 부상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된 상황에서 일부 매파 위원이 조기 금리인상 카드를 다시 꺼내들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추가 금리인상 시점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면서 9월 20~21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올해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한 번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너무 안일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들리 총재는 하반기 노동시장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런 시기에 금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이날 테네시 주 록스빌 연설에서 “올해 안에 적어도 한 번의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록하트 총재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초기 예상치들을 보면 성장률의 회복이 예상되며 나는 미국 경기회복의 동력이 멈추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올해 안에 적어도 한 번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매파 위원들의 발언으로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9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12%에서 18%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날 경제지표는 매파 위원들이 언급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보합에 그쳤다. 이는 시장 전망과 부합했지만 전월의 0.2%에서는 하락한 것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1% 올라 월가 예상치 0.2% 상승을 밑돌았다.

달러 가치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한때 94.43까지 추락해 지난 6월 23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 대비 달러 가치도 심리적 저항선인 100엔대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달러·엔 환율은 100엔대를 회복했지만 달러 가치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에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뉴욕 3대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한편 더들리 총재는 FOMC에서 당연직으로 의결권을 가졌지만 록하트 총재는 올해 의결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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