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그룹리스크 장기화에 ‘휘청’

입력 2016-08-08 16:31 수정 2016-08-09 10: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요 증권사 롯데쇼핑 목표주가 줄하향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롯데쇼핑이 그룹 리스크가 장기화하며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가운데 그룹 리스크 확대 등 각종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며 실적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총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7조2300억 원, 영업이익은 15.42% 감소한 171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낮아진 눈높이(컨센서스 2160억 원)마저 하회한 부진한 실적이었다.

백화점을 제외한 대부분 사업부문(할인점, 전자제품전문점, 금융, 편의점, 홈쇼핑 등)의 2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백화점 사업부문은 매출이 회복세를 나타내며 국내 백화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한 1100억 원, 해외 백화점 영업손실은 소폭 감소한 -210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 부진으로 국내 마트 영업이익은 -7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고, 해외마트도 중국사업 부진으로 영업적자 폭 축소(-360억 원>-330억 원)가 미미했다. 롯데하이마트(422억 원→408억 원), 금융(394억 원→388억 원)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내수침체와 규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고, 국내 편의점 업계 호황에도 경쟁력 열위에 따라 편의점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19.7% 감소해 부진했다.

김근종 현대증권 연구원은 “해외 사업의 영업 적자가 크게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내 사업의 부진까지 이어져 실적 개선이 멀어지고 있다”며 “특히 국내 할인점 사업은 가격 경쟁력과 상품 경쟁력에 대한 투자대비 실적 개선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수사가 실적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정솔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텔롯데 상장이 무산된 가운데 그룹에 대한 검찰수사로 주요 계열사의 영업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그룹 검찰수사 영향 속에 계열사 전반에 걸쳐 경쟁력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 6월 중순부터 시작된 검찰의 압박수사 이후 롯데그룹의 경영은 ‘올 스톱’ 상태다. 신동빈 롯데그룹이 야심 차게 추진하던 호텔롯데 상장, 해외 면세점 인수합병(M&A) 등이 줄줄이 무산됐다.

하반기에도 국내 백화점 이외 다른 사업부문의 실적 회복 시그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그룹 검찰수사가 장기화하며 실적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솔이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찰수사 이후 실적 개선의 여지가 많으나, 당장 호텔롯데 상장 무산과 검찰수사 장기화 등으로 지배구조 개선을 기대하기는 너무 이르다는 판단”이라며 “또 3분기부터 롯데홈쇼핑 황금시간대의 영업정지로 하반기 이익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요 증권사들은 2분기 실적 부진과 하반기 롯데홈쇼핑 영업정지에 따른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라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줄하향 했다. 삼성증권은 24만 원→22만5000원, 대신증권 29만 원→23만 원, 신한금융투자 22만 원→21만 원, 메리츠종금증권 25만 원→20만8000원 등으로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 롯데쇼핑 주가는 지난달 29일 장중 19만1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홈런 치고 유니폼도 팔고…김도영 맹활약에 '해저씨'도 부활했다 [이슈크래커]
  • 3년 전 폰에도 AI 넣는 삼성과 그렇지 않은 애플…기기 교체 노리나
  • 현대차 조지아 공장 ‘환경허가 재검토’ 변수…10월 가동은 가능할 듯
  • 가족기업간 자본거래 증여의제 명문화…더 험난해지는 가업승계 [머나먼 가업승계 ①]
  • SRT 추석 승차권 일반 예매, 28일 오픈…노선별 예매 일자는?
  • '36주 태아 낙태' 유튜버·수술 의사 출국 금지 조처
  • 텔레그램 딥페이크 피해 학교 목록 확산…학생들 신상공개 불안감
  • 장원삼은 자막으로…'최강야구' 독립리그와의 연장 12회 승부치기 혈투, 결과는?
  • 오늘의 상승종목

  • 08.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232,000
    • -0.96%
    • 이더리움
    • 3,600,000
    • -1.42%
    • 비트코인 캐시
    • 462,300
    • -1.95%
    • 리플
    • 790
    • -0.63%
    • 솔라나
    • 211,200
    • -0.56%
    • 에이다
    • 493
    • -2.57%
    • 이오스
    • 696
    • -1.69%
    • 트론
    • 218
    • -1.8%
    • 스텔라루멘
    • 130
    • -2.2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650
    • -2.13%
    • 체인링크
    • 15,900
    • -3.64%
    • 샌드박스
    • 378
    • -2.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