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논란' 애플뮤직 한국서비스… "왜 K팝 부족하나 했더니"

입력 2016-08-05 20:53 수정 2016-08-0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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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료 정산방법에 대한 이견으로 주유 음원 유통사와 계약 안해

애플뮤직이 5일 오전 8시 국내 음원 시장에서 정식서비스를 전격 개시했지만, K팝 콘텐츠가 부족해 '반쪽짜리 서비스'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애플뮤직의 K팝 콘텐츠가 부족한 이유는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JYP 등 일부 기획사와 계약했지만 CJ E&M, 로엔, KT뮤직 등 주요 음원 유통사들과는 아직 계약을 맺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저작권료 정산방법에 대한 이견에서 비롯됐다. 국내 음원 시장에서 저작권 정산은 스트리밍의 경우 정상가격 기준의 60%지만, 애플뮤직은 할인판매가 기준으로 70%를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1만 원짜리 상품을 5000원에 할인해 판매할 경우 국내 사업자는 창작자 등 권리자에게 1만 원을 기준으로 60%를 지불한다. 반면 애플뮤직은 판매가인 5000원의 70%를 주기 때문에 창작자의 몫이 줄어들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음원 유통사는 애플이 제시한 기준으로 계약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창작자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는 방향으로 재협상을 요청했지만, 애플뮤직이 '글로벌 스탠다드'를 이유로 응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애플뮤직은 애플이 운영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다. 작년 6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 진출은 저작권 계약 문제 때문에 다소 늦어졌다. 애플뮤직은 아이폰 등 애플의 각종 기기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휴대전화로도 이용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에서 애플뮤직 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된다.

애플뮤직은 3000만곡 이상의 음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음원 서비스 업체 멜론의 3배 수준이다. 음악 전문가를 통한 선곡 서비스,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와의 연동은 애플뮤직만의 장점이다.

음원업계에서는 애플뮤직의 국내 진출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플뮤직이 한국시장 공략에서도 3개월 간 무료 서비스를 통해 점유율 확대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다.

다만, 서비스 초기에는 K팝 콘텐츠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출시될 가능성 커 단기 파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그렇지만 애플뮤직이 이후 K팝 콘텐츠를 강화할 경우 국내 음원업계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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