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아픈 손가락 ‘러시아공장 특명’…"러시아시장 포기 못해"

입력 2016-08-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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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현지시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현대차 러시아공장을 방문해 이달 초부터 생산에 들어간 소형 SUV 크레타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현지시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현대차 러시아공장을 방문해 이달 초부터 생산에 들어간 소형 SUV 크레타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유럽 출장길 첫 일정으로 현대차 러시아공장을 방문해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했다. 올 상반기 현대차의 부진이 러시아 등 신흥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촉발된 만큼 현지 판매 현황과 시장 상황 점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정 회장은 3일(현지시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현대차 러시아공장을 방문해 러시아시장에 기회는 다시 올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상품, 마케팅 등을 철저히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러시아 시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시장이 회복됐을 때를 대비해 지금 우리의 브랜드가 시장에서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상품, 마케팅 전략을 철저히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올 상반기 현대차의 경우 국내 시장의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과 미국·유럽 시장에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 증대 등으로 1분기 부진을 만회했지만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경기 침체에 발목이 잡혔다. 올 상반기 현대차 러시아 판매량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감소율(13.5%)을 기록했다.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가 지난 21일 발간한 하반기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러시아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35.7% 감소했고 올해에도 14.4%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현지에서는 GM 등 일부 글로벌 메이커들이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생산라인을 계속 가동 중이다. 일시적으로 수익이 줄어도 점유율을 늘려 시장이 회복됐을 때 주력 메이커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정 회장은 이달 초부터 생산에 들어간 소형 SUV 모델 ‘크레타’ 생산 라인을 점검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크레타는 지난해 인도시장에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던 모델로 최근 러시아 시장에 불고 있는 SUV 열풍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부터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되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러시아 시장이 오랜 경기침체 영향으로 산업수요가 급감하고 있지만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해 러시아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 대표 러시아 전략 차종인 쏠라리스와 리오는 올해 4만5930대, 3만9454대 판매로 러시아 자동차 시장 베스트셀링 1위와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러시아공장 점검을 마친 정 회장은 슬로바키아와 체코로 이동해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품질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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