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탁블로그] 키움증권, ‘찔끔’ 내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입력 2016-08-0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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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가 활황세를 나타내며 여지없이 빚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늘며 ‘고리대 장사’에 몰두하는 일부 증권사에 다신 눈길이 쏠린다. 개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점유율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키움증권과 같은 증권사 말이다.

지난 1일 코스피지수는 2029.61을 나타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703.72를 기록하며 700선에 안착했다. 글로벌 증시 훈풍에 국내 증시도 화답한 것이다.

증시가 연고점을 경신하며 활황세를 나타내자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급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7조5429억 원을 기록해 덩달아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시장 3조3418억 원, 코스닥시장 4조2010억 원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개인투자자가 주가가 오를 것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이다. 이때 증권사들은 융자 사용기간에 따라 이자율을 차등 적용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부문에서 수년째 1위를 수성(?)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11년 12월 이후 5년간 신용융자 금리를 12.0%(15일 이하, 체차법)로 유지해왔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 6월 1.25%까지 내렸지만 키움증권 신용융자 금리는 요지부동이었다.

시중금리 인하에도 불구 ‘고리대 장사’를 한다는 비판이 일자 키움증권은 지난달 24일 신용융자 금리를 5년 만에 0.25%포인트 인하했다. 15일 이하는 12.0%에서 11.75%로, 15일 초과 30일 이하는 10.0%에서 9.75%로, 30일 초과는 9.0%에서 8.75%로 각각 낮췄다. 그러나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의 이자율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31개 증권사의 평균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7.0%다. 이자율이 가장 낮은 증권사는 5.0%(15일 이하, 교보증권)다.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한 고리대 장사는 키움증권에 안정적인 수익원이 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1분기 주식 위탁매매 점유율 15.78%를 기록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금융부문 이자수익도 늘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키움증권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늘어난 160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대한제당 계열사인 TS저축은행을 추가로 인수한 것도 신용거래융자 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신용거래융자는 만기 미상환 시 반대매매를 통해 원금 회수가 가능하다”며 “사실상 신용위험이 낮은 점을 고려하면 과도하게 높은 이자율은 합리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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