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쳐서’… 화장발 못 받는 화장품株

입력 2016-08-01 16:06 수정 2016-08-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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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대내외 악재에 화장품 관련주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화장품 업종의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6.05% 급락한 9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은 2.06%, 잇츠스킨은 5.68% 하락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 하락은 관세청의 면세 화장품 판매 제한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은 최근 면세점 업체에 한국 화장품 등의 판매 수량 제한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에서의 대규모 사재기와 외국인 대리구매 및 재판매 관련 불법 행위를 근절하려는 조치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면세점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는 화장품 섹터의 밸류에이션 조정을 불러올 수 있는 악재라고 판단한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화장품 산업 전체 중 면세 비중은 약 25%에 달하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면세 채널 이익 기여도는 각각 40%, 30% 수준으로 추정된다”면서 “당국의 규제는 중단기 실적 위험 요인이자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화장품 품질 관리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화장품주의 매력을 떨어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에 따르면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은 중금속 함유량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내용의 ‘화장품 안전기술 규범’을 12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성분 위반은 인증 거부와 유통 금지로 이어질 수 있다.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인한 한중관계 악화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업종에 대한 악재가 이어지면서 화장품주의 뚜렷한 주가 상승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한 달 동안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잇츠스킨의 주가는 각각 16%, 13%, 18% 빠지며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은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저조한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은 아모레퍼시픽의 기대 이하 실적과 한중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 등을 반영해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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