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BOJ, ETF 매입 규모 2배로 확대...추가 금리인하 여지는 남겨둬

입력 2016-07-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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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28~29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융완화를 결정했다. 그러나 향후 변수 등을 감안해 추가 금리인하 카드는 남겨뒀다.

BOJ는 29일 본원통화를 연간 80조 엔 늘리기로 한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기준금리도 현행 마이너스(-)0.1%로 동결하기로 했다. 대신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규모를 연간 3조3000억 엔에서 6조 엔으로 두 배 확대하기로 했다. 달러 대출 프로그램도 240억 달러로 두 배 확대하기로 했다. 달러 대출 프로그램은 일본 기업의 해외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최대 4년간 대출할 수 있다. ETF는 원금을 손해 볼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위험자산에 속한다. 이번 완화는 일본은행이 추진해온 양적·질적 금융완화 가운데 질적 완화책으로 구분된다.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결정은 BOJ 위원 9명 중 8명의 찬성으로 통과됐으며 ETF 매입 확대는 9명의 위원 중 7명의 동의로 결정됐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9월 차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BOJ 정책 효과를 평가하기로 하고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키로 했다. 사실상 아베 신조 총리의 부양 패키지 내용을 확인한 후 추가 완화 조치를 취하겠다는 여지를 남긴 셈이다. BOJ는 이번 회의에서 추가 통화완화책 내놓으면서 아베 신조 총리가 정부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경기부양책이 더해져 경기부양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BOJ는 성명에서 “이번 조치로 시장에 완화적 상태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정부 조치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요시 부양책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OJ는 지난 1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으며 이후에는 계속 금리를 동결해왔다. 그러나 최근 아베 총리가 28조 엔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도입 의지를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BOJ도 이에 부응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었다. 하지만 이같은 시장과 정부의 압력에도 BOJ는 전반적인 통화정책은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BOJ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고 대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까지 시행하는 등 이미 통화정책 수준이 상당히 높은 터라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시장에서는 BOJ의 결정에 다소 실망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 이날 오후 1시 48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2.09% 떨어진 103.07엔을 기록 중이다. 신킨자산운용의 가토 준 선임 펀드매니저는 “BOJ 정책 결정 실망감에 달러·엔 환율이 100엔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BOJ는 2017회계연도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의 1.7%로 유지했다. 다만 올해 전망치는 기존 0.5%에서 0.1%로 하향 조정했다. BOJ는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리스크가 많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2016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0%로 전망했다. 2017~2018회계연도 GDP 성장률은 각각 1.3%, 0.9%로 내다봤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기자회견을 갖고 회의 내용과 경제 전망에 대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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