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분양보증 지연으로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달부터 내년까지 강남 4구에서 8800여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2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포함해 7월 이후 연말까지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에서 재건축을 통해 총 2634가구가 분양된다. 이들 지역에서는 내년까지 6189가구가 분양할 것으로 예상돼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총 8823가구가 공급된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올 상반기 728가구, 하반기 69가구를 비롯해 내년 1661가구가를 분양한다. 서초구는 상반기 153가구, 하반기 187가구에 이어 내년 328가구를 공급한다. 송파구는 올 하반기에만 87가구 분양에 나선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곳은 강동구로 올 하반기 2291가구 분양에 이어 내년 4200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 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유예’가 종료돼 여러 아파트들이 재건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2018년에도 재건축 물량이 상당수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최근 실시된 중도금 대출규제와 분양보증 강화로 일부 단지들이 분양가를 놓고 조합내부 또는 조합과 시공사 간의 이견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강남권 새 아파트 청약을 준비할 경우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쏟아질 물량을 주목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분양보증 승인이 까다로워지면서 분양가 상승이 제한돼 실수요자의 경우 분양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겼다”며 “분위기를 타면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몰려 탄력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만큼 강남권 신규분양은 청약할 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