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 엔터테인먼트 투자로 ‘대박’ 기대감

입력 2007-08-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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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스위스ㆍ에이스-'디워'...제일-'태왕사신기' 등 투자

저축은행업계가 엔터테인먼트 투자로 새 활로를 뚫고 있다. 드라마, 영화 등에 대한 투자를 하고 이의 성공으로 짭짤한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인천의 에이스저축은행과 서울의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이달 초 개봉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심형래 감독의 ‘디-워(D-War)’의 제작을 위해 약 100여억원을 지원했다.

저축은행업법 상 직접적인 투자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제작비를 대출해 주는 방식으로 디-워 제작지원을 실행했다.

디-워는 개봉 첫날 41만7298명의 관객이 관람을 해 올해 한국영화 중 개봉 첫날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다. 또한 예매점유율도 65.32%로 올해 개봉된 한국 영화 중 최고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외화를 포햄해 올해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중 3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우는 등 국내 최대 관객 동원 기록 경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직접적인 투자가 아닌 대출 형태이기 때문에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이자수익이 발생할 수 있지만, ‘디-워’의 제작비가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흥행에 실패하면 부실채권으로 변경될 수도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실제로 지난 2000년 모 저축은행이 흥행에 실패한 블록버스터 영화에 역시 대출 형식으로 투자를 해 손실을 입은 사례가 있다.

하지만 디-워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에이스저축은행과 현대스위저축은행은 연 15% 안팎의 수익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다.

심형래 감독은 지난 7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디-워를 만들기까지 현대스위스 김광진 회장이 없었으면 오늘날 디-워라는 영화가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심 감독은 영화 개봉 후인 지난 2일에는 주연을 맡은 제이슨 베어 및 관계자 20여명과 함께 현대스위저축은행 본점을 방문해 그간 제작 협조에 대해 감사를 표명했다.

현대스위스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으로 드라마와 영화 등 문화 컨텐츠 제작 지원을 통해 인지도 및 친근감 제고와 함께 영업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또 최근 SBS를 통해 인기리에 방영된 ‘쩐의 전쟁’의 제작에는 협찬사로 나서 협찬 금액 이상의 홍보효과를 얻기도 했다. 이 드라마에는 솔로몬저축은행도 장소협찬을 지원해 역시 홍보 효과를 얻은 바 있다.

제일저축은행도 지난해 말부터 드라마 제작지원에 나서 높은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연 총 SBS에서 방영된 ‘연인’과 ‘사랑에 미치다’에 가각 10억원을 투자했다. 제일저축은행은 이들 드라마에 투자를 함으로써 각각 연 13%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일저축은행은 또 조만간 MBC를 통해 방영될 예정인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일대기를 다루는 배용준 주연의 ‘태왕사신기’ 제작사인 김종학프로덕션에도 상당한 금액을 투자(대출)한 상태다.

제일저축은행 관계자는 “태왕사신기 역시 오랜만에 TV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용준 씨가 주연으로 나오고, 또 일본에도 수출한다는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인’, ‘사랑에 미치다’보다 더 많은 자금이 지원됐기 때문에 최근과 같이 영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익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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