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發 ‘녹인쇼크’ 떨쳐냈나…국내 종목형 ELS, 3년새 최대

입력 2016-07-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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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발행규모 5000억 달해…아직 지수형의 10% 못미치고 대형주 중심 한계

지난 2014년 ‘현대차발’ ELS 쇼크로 위축됐던 국내 종목형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최근 증가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ELS 발행시장에서 국내 종목형 발행 규모가 3년여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조2441억 원, 1287건의 ELS가 발행됐다. 이 중 국내 종목형 발행 규모는 약 5000억 원으로 사실상 지난 2013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파생상품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2014년 이후 주요 기초자산에서의 녹인 이벤트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급격 국내 종목형 ELS 발행이 급격히 위축됐으나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체 ELS 발행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최근 국내 종목형 ELS의 누적 발행이 월별로 소폭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2015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국내 종목형 ELS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도 “해외 종목형의 발행 시도에 이어 올해 상반기 국내 종목형 발행이 증가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이 같은 추세는 시장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긍정적인 시도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 종목형 ELS 발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국내 종목형 ELS 발행이 증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같은 기간 지수형 ELS발행 비중에는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발행 종목이 대형주 위주인 것도 한계로 작용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에스에프에이, 에스엘, 카카오, 평화정공 등 4개사가 지난달 신규 발행되기도 했지만 6개월 연속 ELS로 발행된 종목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SK텔레콤, 기업은행, 신한지주, 한국전력 등 대형주 중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도 “사실 6월 국내형 ELS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을 정도 삼성전자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하반기 ELS시장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종목형 ELS와 같이 과거 익숙했던 것에서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이 부진을 타개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어서 오히려 종목형 ELS가 주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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