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3040 추억몰이 계속된다…‘포켓몬’ 이어 이번엔 ‘동키콩’팬 사냥

입력 2016-07-15 08:56 수정 2016-07-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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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AR) 기반의 모바일 게임 ‘포켓몬 GO’로 세계 게임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닌텐도가 이번엔 1980년대를 풍미했던 가정용 게임기 ‘패밀리 컴퓨터(NES)’를 부활시킨다. 포켓몬 GO 인기의 여세를 몰아 198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동키콩’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세대의 향수를 자극해 새로운 게임 수요를 불러일으키겠다는 것.

닌텐도 미국 법인은 14일(현지시간) 1980년대에 대히트한 가정용 게임기 패밀리 컴퓨터를 현재 환경에 맞게 재해석한 ‘NES 클래식 에디션’을 오는 11월 11일 미국에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모바일 게임 포켓몬 GO의 폭발적인 인기로 닌텐도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인 만큼 NES 클래식 에디션도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닌텐도가 11월에 선보일 NES 클래식 에디션은 외관은 오리지널과 다름 없지만 크기는 한 손에 들어갈 정도로 대폭 줄였고, 현대의 TV에 대응한 HDMI 케이블을 표준으로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동키콩’과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등 왕년의 인기 게임 30종을 미리 설치해 TV에 연결하기만 하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가격은 59.99달러(약 6만8148원)다.

닌텐도는 1985년 미국에서 패밀리 컴퓨터를 NES라는 이름으로 출시해 일본에서의 인기를 능가하는 붐을 일으켰다. 당시 미국 게임 팬들을 매료시킨 건 동키콩과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였다. 이들 캐릭터는 당시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던 닌텐도의 구원투수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닌텐도는 막 전자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이렇다 할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아타리·다이토·남코 같은 벤처 기업들이 첨단 전자 게임을 쏟아냈지만 닌텐도는 다이토의 ‘스페이스 인베이더’와 남코의 ‘갤럭시안’을 모방한 ‘스페이스 피버’와 ‘레이더스 스코프’를 출시한 게 고작이었다. 게임 마니아들은 닌텐도의 신작 게임에 호기심을 보였지만 이미 오리지널을 맛 본 만큼 오래가지 못했다. 결국 닌텐도는 게임 사업 부진으로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 게임기 보관 창고 임대료도 내지 못할 지경이었다고 한다.

이에 초심으로 돌아간 닌텐도 게임 판도를 흔들 야심작을 내놨다. ‘미녀와 야수’에서 착안한 동키콩과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그것이다. ‘퐁’, ‘팩맨’, ‘스페이스 인베이더’ 같은 기존 게임들은 스토리가 없었다. 닌텐도는 발상을 전환해 게임에 스토리를 넣고, 캐릭터 하나하나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닌텐도의 획기적인 시도에 팬들도 열광했고, 동키콩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만 아케이드용 동키콩은 1년 만에 5만대가 팔렸다.

현재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포켓몬 GO 열풍도 동키콩과 같은 맥락이다. 모바일 게임이 대세임에도 콘솔 게임을 고집하다 침체에 빠진 닌텐도에 포켓몬 GO가 구세주 역할을 하고 있다. 포켓몬 GO는 출시 후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잡았고, 회사 주가는 나흘 만에 60% 가까이 뛰는 등 증시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닌텐도의 레지 필스-에임 사장은 NES 클래식 에디션 출시 관련 기자 회견에서 “모든 세대의 팬에게 애시당초 왜 닌텐도의 포로가 됐는지를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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