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브렉시트 우려에도 기준금리 동결…8월 완화책 예고

입력 2016-07-15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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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시장의 기대를 뒤로하고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영란은행은 14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현행 0.5% 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9명의 정책 위원 중 8명이 찬성했다. 1명의 위원만이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자산매입 한도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현행(3750억 파운드)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에 따른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영란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영란은행이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로 내릴 가능성을 80%로 점치기도 했다.

영란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브렉시트의 경제적 영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파악한 후 행동에 나서는 쪽을 택했다. 즉 브렉시트 영향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경제지표를 좀 더 수집, 분석한 다음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영란은행은 “위원회가 다양한 양적 완화 수단들과 이 수단들의 조합을 논의했다”면서 “추가적인 경기부양 조치들의 정확한 규모는 향후 나올 새로운 경기지표들에 기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례적으로 8월 회의에서 통화정책이 완화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영란은행은 회의록에서 “대다수 위원이 통화정책이 8월에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향후 경기 전망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담은 영란은행의 분기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내달 4일 발표된다. 앞서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지난달 31일 “경제 성장 전망이 악화됐다”면서 “올여름 일부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영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 영란은행이 예상을 깨고 금리를 동결했지만 내달 완화책 도입을 강력히 시사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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