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낸드’가 가른 글로벌 메모리 3강 희비

입력 2016-07-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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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승자독식 V낸드, D램 공백 메워 2분기 실적 선방… 마이크론 전분기 대비 적자폭 확대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 3강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업계 최초 3차원 낸드플래시 ‘V낸드’ 경쟁력을 앞세운 삼성전자는 D램의 부진을 낸드가 메우며 전분기 수준의 이익을 낸 반면 D램 업황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영업적자 규모가 5배가량 확대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메모리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올 3분기(2016년 3월~6월) 전분기(영업적자 400만 달러) 대비 5배 가까이 늘어난 20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D램 가격 하락세로 전분기 3년 만에 적자전환한 마이크론은 지속된 D램 업황 불황과 뒤쳐진 낸드 기술력 등이 겹치면서 향후 적자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1분기(5620억 원) 전분기(9800억 원) 대비 40% 이상 영업이익이 급감한 SK하이닉스도 2분기 실적하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약 20% 감소한 4500억 원 수준이 점쳐진다. 전반적인 IT 수요 비수기 속 D램 공급과잉이 이어졌고 낸드 부문 적자가 지속된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가격하락세 속에서도 삼성 반도체부문은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반도체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2조6300억 원)와 비슷한 수준인 2조5000억 원이 점쳐진다. 실적 선방의 열쇠는 독보적 기술력의 V낸드다. SSD(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 채용율 확대, 신규 모바일 기기의 낸드 탑재량 증가 등으로 낸드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특히 3차원 낸드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반도체에서 올 1분기 낸드 비중은 23%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2017년 4분기에는 78%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쟁사들도 3차원 낸드 생산략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지만 적층기술 차이, 라인안정화 시간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삼성전자의 독주체제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수요 둔화에도 마이크론의 공급량을 계속 확대하면서 이미 D램 시장은 공급초과 상태에 다다랐다. 그러나 낸드의 경우 SSD 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약 1억600만개로 추정된 SSD 수요는 올해 약 24.5% 증가한 1억3200만개로 예상된다.

특히 3차원 낸드 기반 SSD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10% 수준에 불과했던 3차원 낸드 기반 기업용 SSD 비중(수량기준)은 올해 40%가 예상된다. 이어 2017년 68%, 2018년 77%, 2019년 88% 등 3차원 낸드가 주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소비자용 SSD 역시 지난해 3%에 그쳤던 비중이 올해 18%로 6배 확대되고 2018년에는 60%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2013년 8월 V낸드(24단)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부터 업계에서 유일하게 3세대(48단) V낸드를 생산 중이다. 올해 초 세계 두 번째로 2세대(36단) 3차원 낸드 양산을 시작한 SK하이닉스는 올해 안으로 3세대 낸드 개발 및 거래선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인텔과 협력해 낸드를 생산 중이며 올해 말부터 기존 3차원 낸드보다 빠르고 내구성이 좋은 ‘3D 크로스포인트’ 메모리 및 이를 기반으로 한 SSD ‘옵테인’을 양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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