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동맹·출자전환 고비 남긴 현대상선…40년만의 홀로서기 채비

입력 2016-07-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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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주총 대주주 차등감자 주인 바뀌는 날…현정은 회장 지분 22.6%→1.4% 그룹 분리

구조조정 막바지에 이른 현대상선이 현대그룹을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미 용선료 협상, 채무재조정에 성공한 현대상선은 자율협약 나머지 조건인 글로벌 해운동맹 ‘2M’ 가입과 출자전환 등 두 고비만을 남겨두고 있다. 2M 가입이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채권단은 7월 중으로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7000억 원대 규모의 출자전환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출자전환을 위해 이달 12일 채권단은 물론 용선주, 공모 사채권자, 일반 투자자까지 참여를 유도하는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돌입했다. 이 중 출자전환 규모는 최대 1조9000억원으로 모집 총액의 76% 정도다. 유상증자가 순조롭게 진행돼 다음 달 5일 주식이 신규 상장되면 출자전환이 사실상 마무리되며 자율협약 요건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현대상선은 오는 15일 연지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출자전환의 전제 조건인 대주주 지분에 대한 7대 1 차등 감자(감자 비율 18.96%)를 결정한다. 이렇게 되면 채권단 지분이 40%대로 늘어 현대상선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현대엘리베이터 등 현대그룹 계열 지분은 22.6%에서 1.4%로 줄어들게 된다. 사실상 현대상선은 그룹에서 40년 만에 완전히 분리되며 새주인을 맞게 되는 셈이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의 자율협약은 오는 28일 완료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해운동맹 2M 가입에 진척이 있다는 점을 주주들에게 설명하면서 유상증자 참여를 설득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앞서 열린 유상증자 투자설명서에서 “7월 중 2M과 해운동맹 가입에 대한 구속력 있는 가입 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음 달 5일 주식이 신규 상장되면서 새출발에 나설 현대상선은 이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하는 과정에 들어간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주 상장이 완료되면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산업은행이 경영진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CEO 인선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현재 산은이 누가 CEO로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새로운 CEO 체제 아래 정부가 만든 12억달러(약 1조4천억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이용, 초대형·고효율 선박으로 운항 선박 구조를 바꾸고 비용 절감 방안 등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신주 상장이 완료되면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3월 말 5309%에서 200%대로 낮아져 선박펀드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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